[사설] 대장동게이트 와중 진흙탕싸움 국힘 대선주자, 딱하다

2021. 10. 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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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간 신경전이 선을 넘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때 보였던 진흙탕 싸움 저리 가라할 정도로 험한 말이 오가고 있다.

정권과 검찰을 압박해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를 밝힘으로써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야당인 국민의힘의 임무이자 효과적인 선거전략이라 할 수 있다.

대장동게이트 와중에 진흙탕싸움에 여념없는 국힘 대선주자들, 참 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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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간 신경전이 선을 넘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때 보였던 진흙탕 싸움 저리 가라할 정도로 험한 말이 오가고 있다. 대장동 게이트 실체를 밝혀야 할 판에 힘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권과 검찰을 압박해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를 밝힘으로써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야당인 국민의힘의 임무이자 효과적인 선거전략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서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 목표에 '올인'해야 한다.

'국힘'의 갈등은 윤석열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13일 제주에서 열린 캠프행사에서 최근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자신을 공격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민주당과 손잡고 거기 프레임에 따라 저를 공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까지 했다. 홍, 유 두 후보의 반박은 더 나아갔다. 홍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해 "참 오만방자하다.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한편이 돼 보수궤멸에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 번이나 했다"고 맞받았다. 유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인가"라며 "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나"라고 했다. 세 후보들이 쏟아낸 발언을 보면 같은 당 후보에게 한 말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당 대선주자들간 막말이 오가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방관 중이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당 해체까지 언급한 데 대해 "개연성이 좀 떨어진다"고 말했을 뿐, 홍 후보와 유 후보의 도 넘는 발언에 대해서는 제어하지 않고 있다. 윤 후보가 당의 해체 운운한 것은 도를 넘었지만, 홍·유 두 후보가 윤 후보의 과거를 들어 감정적 발언을 쏟아낸 것은 경선 후 '원팀'으로 가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내부 총질이나 다름없다. 경선 주자들이 정해진 선을 넘으면 상대만 이롭게 할뿐 자상을 키울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이재명 후보를 만난다고 한다. 검찰은 이재명 지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수사 영역 안에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이 지사를 만나는 건 문제가 있다. 대장동게이트 실체를 벗기지 못하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 몫이다. 대장동게이트 와중에 진흙탕싸움에 여념없는 국힘 대선주자들, 참 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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