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비장한 韓 상륙 작전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2021. 10. 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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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사진제공=디즈니+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다음달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합리적인 월 이용료와 함께, 공격적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국내 구독자를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서비스에 앞서 디즈니플러스는 14일 '디즈니플러스 코리아 미디어데이 & APAC 콘텐츠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청사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디즈니플러스는 국내에서 펼칠 행보와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 선보일 7개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주역들과 작품 소개 시간을 가졌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뿐 아니라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심슨 가족 시리즈를 포함한 총 1만6000회차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왼쪽부터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DTC 총괄 상무, 오상호 디즈니코리아 대표, 제이 트리니다드 디즈니 아태지역 DTC 총괄, 사진제공=디즈니+

디즈니+만의 차별점은? 가격으로 초강수

디즈니라는 이름만으로 국내에서의 기대감이 적지 않지만, 기존 OTT들도 막대한 자본 투자로 만만찮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보유한 콘텐츠 만큼이나 새로 보여 줄 콘텐츠 역시 중요하다. 이에 대해 디즈니플러스 측은 "우리의 차별점은 30년 간 쌓아온 다양한 콘텐츠"임을 강조하며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온 기존 디즈니 콘텐츠 뿐만 아니라 오직 디즈니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경쟁사 넷플릭스가 올해에만 국내 콘텐츠 제작에 5,500억을 투자하면서 디즈니플러스의 구체적 투자액에도 관심이 쏠렸다. 디즈니플러스는 "적극적이고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날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금액은 발표하기 어렵다. 다만 다양한 로컬 콘텐츠를 제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넷플릭스나 카카오TV도 비슷한 전략을 언급했다. 콘텐츠 공급과 제작으로는 큰 차별점을 내기는 힘든 상황. 이에 디즈니플러스는 가격 경쟁력으로 강수를 뒀다. 디즈니플러스의 월 구독료는 9,900원이다. 해상도에 따라 가격 차등을 매긴 타 OTT와 달리 디즈니플러스는 고화질의 단일 해상도만을 공급한다. 동일 화질로 비교했을 때 넷플릭스보다 약 5000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고, 국내 OTT인 웨이브와 왓챠보다도 3000~4000원 가량이 낮다.

또 현재 OTT 서비스 모두 최대 4대의 기기에서 동시 접속을 지원하고 있는데, 디즈니플러스는 최대 10개의 모바일 기기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통신사 제휴를 통한 서비스 범용성까지 갖췄다. 모바일 및 태블릿, 스마트 TV, 커넥티드 TV, 플레이스테이션4·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LG유플러스(IP TV·모바일)·LG헬로비전(케이블TV)·KT(모바일) 등 거의 모든 기기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오상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한국 파트너사 및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오랜 기간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온 디즈니의 노력을 한 단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콘셉트 스틸, 사진제공=디즈니+

■ 디즈니+가 준비한 韓 오리지널 콘텐츠는?

디즈니플러스는 2023년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작품을 제작해 독립적인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아시아 태평양) 총괄 사장은 "아태지역 내 뛰어난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결합하는 노력을 통해 브랜드 및 프렌차이즈가 보유한 독점 콘텐츠와 함께 다수 오리지널 및 독점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아태지역 내 세계적 콘텐츠 프로바이더들이 지속해서 성장하며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디즈니는 이런 고무적 트렌드의 중심에 설 것이다. 모든 소비자를 위해 글로벌, 로컬 엔터테인먼트를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며 아태지역 창작자와 협력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서 소개한 아태지역 신규 콘텐츠는 20개 이상이다. 이중 한국 콘텐츠는 7개다. 강다니엘·채수빈 주연의 청춘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 수업', 서강준·김아중·이시영 주연의 판타지 스릴러물 '그리드', 윤계상·서지혜·김지석 주연의 판타지 로맨스물 '키스 식스 센스', 류승룡·한효주·조인성 주연 초능력 소재 드라마 '무빙', 정해인·블랙핑크 지수 주연의 타임워프 로맨스물 '설강화', SBS '런닝맨'의 스핀오픈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등이 있다.

이날 행사에는 각 콘텐츠 제작진 및 주연배우들도 함께해 작품을 소개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 강다니엘은 "홀린 듯이 대본을 봤다. 또래들이 경찰대에서 여러 일을 겪으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연기에 처음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고, '그리드' 서강준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정서나 문화적인 차이를 크게 느끼지 않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어떤 평가를 할지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기대감을 보였으며, '무빙' 강풀 작가는 "웹툰에서 풀지 못한 이야기들을 좀 더 촘촘이 대본으로 풀어냈다. 한국형 히어로물의 모습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디즈니플러스는 11월 12일 국내 서비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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