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보고 깜짝 놀랐다" 은행만 이용하다 2금융권 대출 쓰려니 겁난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출총량 규제로 은행권 신용대출이 막혀 놀란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 일부가 2금융권 대출을 처음 접하고 금리 수준에 또 한번 놀라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은행 가계대출(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포함) 평균 금리는 연 13.2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은행권 평균인 연 3.10% 대비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권은 은행권 대비 대출 재원을 조달하는 비용(예금금리)이 높은 데다 중저신용자 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특성상 연체 등 대손율이 높아 대출이자가 비싸다.
카드사나 캐피탈 신용대출 금리도 연 10%가 훌쩍 넘는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카드사, 캐피탈 평균 대출금리는 연 12~16%대 구간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이들 기관에서 8월중 대출을 받은 10명중 5명은 이같은 수준의 금리가 적용됐다는 얘기다.
최근 일련의 대출규제로 은행권 대출이 막히자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인 2금융권 가계대출로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규제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해서다.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올 1~7월 28조3000억원 늘어 지난해 하반기(6~12월) 16조8000억원 대비 크게 뛰었다. 이는 예년(2017~2019년 상반기) 평균 8조1000억원 대비로는 4배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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