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매립장 방관할 수 없다" 충북공동대책기구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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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지역 곳곳에서 산업 폐기물 매립장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찬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충북으로 흘러오는 남한강 상류지역인 강원도 영월에서도 쌍용양회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추진돼 제천과 단양 등 북부권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충청북도 산업폐기물매립장 대책위원회는 이날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무분별한 산업폐기물매립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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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마을 주민 저항 한계 있어, 인허가 과정 검증 등 강력 대응"
최근 충북지역 곳곳에서 산업 폐기물 매립장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찬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급기야 환경단체와 마을 주민, 정당 등이 연대해 공동대책기구까지 발족하고 나섰다.
14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운영됐거나 현재 운영 중인 곳은 청주 3곳, 충주 2곳 등 모두 5곳이다.
여기에 음성 2곳과 진천.괴산.제천 한 곳 등 모두 5곳에서 추가로 매립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크고 작은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충북으로 흘러오는 남한강 상류지역인 강원도 영월에서도 쌍용양회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추진돼 제천과 단양 등 북부권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의 산업 폐기물들이 농촌으로 몰려 들어 민간업체들이 수백억 원이 넘는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으나 이로 인한 환경오염과 농업·생활 피해는 고스란히 충청북도가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특히 매립장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 대부분 인구 밀도가 낮은 농촌이어서 그동안 마을 주민 만으로 저항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보고 앞으로 공동 대응까지 나서기로 했다.
충청북도 산업폐기물매립장 대책위원회는 이날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무분별한 산업폐기물매립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충북지역 곳곳에서 매립장이 비민주적이고 지역의 환경을 파괴하며 지역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책위에는 현재 매립장 신설로 갈등을 빚고 있는 충주와 제천, 단양과 괴산, 강원 영월 등지의 주민들을 중심으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전농 충북도연맹, 진보당 충북도당 등이 참여했다.
대책위는 그동안 이뤄졌던 인허가 과정을 검증하고 특혜 의혹이 발견되면 형사고발, 감사청구 등의 방법으로 법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작 충청북도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매립장 건립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갈등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아직도 도내 산업단지는 전체 면적 대비 부족한 실정"이라며 "매립장은 산업단지 기반시설이어서 추진되면 절차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주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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