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에이징' 시장 트렌드 주도하는 5060..제론테크 급성장
최근 3~4년간 20~30대 중심의 MZ세대가 타깃 소비자로 주목받았다면 앞으로는 교육 수준과 자산 규모를 갖춘 50~60대 중심의 시니어세대가 강력한 소비 주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14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연령별 인구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 60대 인구가 처음으로 20대와 30대 비중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인구 비중은 50대가 16.6%로 가장 높고, 40대(15.9%), 60대(13.5%)가 뒤를 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전체 인구의 30.1%를 차지하는 5060세대다. 경제 성장의 주역인 50~60대는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 소비를 경험한 세대다.
최근 산업계는 건강하게 나이가 드는 '웰에이징(Well-Aging)' 시장의 큰 손으로 등극한 5060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시니어 타깃 마케팅을 펼치려는 기업이나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웰에이징을 위한 기술과 제품, 서비스 출시 속도도 빨라졌다. 웰에이징은 단순히 오래 살기보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의미다.
웰에이징을 주도하는 대표 분야는 '제론테크놀로지(Gerontechnology)'다. 노년학(Gerontolog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제론테크놀로지(이하 제론테크)는 고령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다. 노후의 삶을 건강하고 안전하며 독립적이고 사회 참여가 가능하도록 돕는 제론테크는 과학기술을 넘어 의학, 노년학, 심리학, 공학, 간호학, 사회학, 생리학, 인구학 등이 융합된 '과학기술과 복지 케어'이라고 볼 수 있다.
시니어세대들이 일찍부터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면서 제론테크 분야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사회·산업 전반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맞춰 제론테크 산업 역시 '돌봄', '생활의 안전',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혁신적인 제품 및 기술·서비스들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예컨대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케어, 약 복용시간 알림, 치매예방 콘텐츠 등이 대표적인 돌봄 제론테크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거안정장치, 조리시스템 등 생활안전과 인공지능 로봇, 심리치료용 반려동물로봇 등 삶의 질과 관련된 제론테크 제품도 속속 개발·출시되고 있다.
제론테크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고령화 사회 대응 산업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가 매해 30%씩 성장해 2019년 1063억달러(약 118조원)에서 2026년 6394억달러(약 71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런 추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대구시는 액티브한 시니어들이 높은 수준의 웰에이징을 누리고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대구 액티브 시니어 박람회'를 개최한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엑스코와 대구테크노파크바이오헬스융합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대구 액티브 시니어 박람회는 시니어 산업 전문전시회로, 오는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대구 엑스코(EXCO) 동관(4.5홀)에서 열린다.
대표적인 참가업체로는 어르신을 위한 생활·정서·안전관리 AI 반려 로봇을 공급하는 ㈜효돌, 노인을 위한 시설과 서비스를 선도해 가는 ㈜세컨드라이프, 멀티터치 기반의 다인참여형 테이블인 해피테이블을 제작·공급하는 ㈜스프링 소프트 등이 있다.
박람회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참관객의 사전등록을 진행하며 온라인 사전등록자, 초청장 및 무료입장권 소지자는 박람회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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