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실시간 배터리 진단앱' 나왔다

우성덕 2021. 10. 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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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와이 'BMS플랫폼' 상용화
모바일앱으로 잔존용량 확인
이상징후 포착해 화재예방도
전기차·드론 등 활용도 높아
한세경 배터와이 대표가 배터리의 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있는 '배터리 진단 시스템(BMS)' 앞에서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우성덕 기자]
2차전지 산업의 성장과 함께 배터리의 화재 예방이 관련 업계의 최대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배터리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스타트업(신생 기업)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경북 왜관에 본사를 둔 배터와이(Better-Why)다.

지난해 창업한 배터와이는 클라우드 기반의 배터리 진단 시스템(BMS)을 개발해 캠핑카, 드론 등의 배터리에 적용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에도 이 시스템을 탑재하면 실시간 진단을 바탕으로 배터리의 안전한 관리가 가능하다.

사용자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배터리의 잔존 용량과 가용 용량, 출력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와이 내부 시스템에 경고 알람이 떠서 화재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세경 배터와이 대표(43)는 "전기차는 수백 개 이상의 배터리셀이 투입돼 만들어지는데 이 중 하나만 문제가 있어도 화재가 발생한다"며 "개별 셀의 이상 징후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진단하는 플랫폼을 상용화해 운용 중인 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배터와이는 플랫폼과 연계한 배터리팩 제조·판매 비즈니스와 온라인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배터와이가 배터리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축적돼온 전문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회사를 창업한 한 대표는 현재 경북대 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배터리 전문가다. 한 대표는 "최근 전 세계 배터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BM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프로그램 개발 대회를 개최했다"며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에서 우승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왜관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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