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평발, 교정이 꼭 필요할까?

이수진 기자 2021. 10. 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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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에 거주 중인 A씨는 초등학생 자녀의 발걸음이 평범해 보이지 않고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 인근 정형외과를 찾았다.

이처럼 소아·청소년기 평발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아이의 평발 교정에 관심을 두는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소아 평발의 기능상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심리적 요인 등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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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병원 족부센터 이강 원장(소아정형외과 전문의)
압구정동에 거주 중인 A씨는 초등학생 자녀의 발걸음이 평범해 보이지 않고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 인근 정형외과를 찾았다. 병원을 내원한 결과 평발로 진단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에 평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증가추세로 특히 소아청소년기 환자수가 전체 연령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아·청소년기 평발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아이의 평발 교정에 관심을 두는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다.

평발은 편평족이라고도 하는 족부질환으로 평발은 발바닥 안쪽의 아치가 낮아지거나 소실되는 변형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평발이라고 무조건 문제가 있다고 걱정을 앞세워서는 안 된다. 발바닥 아치는 6~7세 이후에 완성되기에 대부분 소아의 발 모양은 평발 모양을 띠는 경우가 많고, 대다수 미취학 아동의 평발의 경우 치료가 없어도 1년 이내에 회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아치 성장이 거의 끝나는 6~8세까지 계속해서 평발이 유지된다면 ‘소아 평발’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발바닥 아치가 거의 없어 보행할 때나 오래 서 있을 때 피로감을 느끼고 통증이 심하다면 성장기 아이에게 심리상 불안정한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무엇보다 통증이나 불편함으로 인해 운동을 못 하게 되면 급격한 체중 증가, 유전, 신경과 근육계의 발달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 깊게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소아 평발은 발바닥의 아치 상태를 확인해 어렵지 않게 진단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소아 평발의 기능상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심리적 요인 등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데 있다. 즉 평발로 인해 적극적으로 다른 아이들과 뛰어놀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아이가 위축되어 관계 형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운동 부족으로 비만 등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모든 가능성과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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