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만난 문 대통령 "후보 선출 축하드린다"
[경향신문]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처음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 지사에게 “(후보 선출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의 성과를 점검하고, 지역이 주도하고 있는 초광역협력 추진 사례와 범부처 초광역협력 지원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서울시를 제외하고 이 지사 등 16개 시·도지사(경남·제주는 권한대행)가 참석했다. 서울시에서는 류훈 행정2부시장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 전 먼저 행사장에 도착한 이 지사는 자신의 자리로 이동하면서 참석자들과 인사했다. 각 시·도지사 등 참석자들은 이 지사에게 다가와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후 행사 시작 직전 입장한 문 대통령이 전체 참석자들을 향해 묵례 후 바로 자리에 앉으면서 이 지사와 개별 접촉은 없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행사가 끝난 뒤 이뤄졌다. 기념촬영을 위해 문 대통령, 이 지사, 김부겸 국무총리, 송하진 시도지사협의회장(전북지사) 등이 뒤섞여 대통령기록관으로 걸어서 이동하던 와중에 문 대통령이 이 지사를 향해 “축하드린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 지사가 문 대통령에게 어떤 내용의 답례인사를 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 지사가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문 대통령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후보 선출 당일 “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 중 토론에서 이 지사는 “문 대통령께서 역점을 두고 다극체제를 만들어가는 정책에 대해 수도권 단체장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 전체의 지속발전과 수도권 폭발이라고 하는 과밀정책 해소에 중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 정부가 다 할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초석을 제대로 놓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이 지사는 이 지사 측 요청에 따라 조만간 청와대에서 단독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날짜는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오는 20일 이후가 유력하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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