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가스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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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혹적인 사람이다.
임상 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이들을 '가스라이터'라고 부른다.
저자는 가스라이팅으로 우울, 불안, 자살 충동을 느낀 내담자들과 수많은 상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 결과, 가스라이터들은 일정한 유형과 패턴이 있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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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가스라이팅 =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지음. 이진 옮김
그는 매혹적인 사람이다. 재치 있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지나치게 당신을 통제하는 연인이다. 직장에서 매번 당신의 실적을 가로채는 팀의 동료이고, "당신이 좀 더 잘했다면 내가 바람을 피우진 않았겠지"라며 모든 잘못을 당신에게 돌리는 연인이다.
또한 "왜 남의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느냐"며 당신에게 욕을 하는 이웃집 사람이다. 가족 모임 때마다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는 식구이고, 속 긁는 소리에 발끈하면 "너 너무 예민하다"라고 말하는 친척이다.
임상 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이들을 '가스라이터'라고 부른다. 그러면서 "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벗어날 수 있을 때 벗어나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가스라이팅으로 우울, 불안, 자살 충동을 느낀 내담자들과 수많은 상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 결과, 가스라이터들은 일정한 유형과 패턴이 있다고 밝힌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가스라이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아울러 가스라이터들의 심리적 지배와 조종에서 벗어나라고 강력히 권고한다.
저자는 가스라이터와 관계를 끊는 방법과 과정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또한 가족이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관계를 끊을 수 없을 때를 대비해 가스라이터를 상대하는 방법도 상세히 전한다.
수오서재. 340쪽. 1만8천원.
▲ 홍콩의 토지와 지배 계급 = 엘리스 푼 지음. 조성찬 옮김.
천정까지 치솟은 부동산값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홍콩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집 한 채 장만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홍콩의 부동산 재벌들이 지난 20년간 온갖 방법을 활용해 부동산 가격을 높여온 결과라고 저자는 말한다.
홍콩의 부동산 그룹에서 일하고, 온라인 매체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던 저자는 홍콩 사회의 모순을 상징하는 것은 다름 아닌 '부동산 문제'라고 규정한다.
저자는 영국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토지 제도가 어떻게 홍콩 지배층의 막대한 재산 증식에 악용됐는지 살핀다.
생각비행. 312쪽. 1만8천원.
▲ 소재, 인류와 만나다 = 홍완식 지음.
책은 인류 역사를 만든 대표적인 소재들을 선정해 각각의 소재가 인류와 만나 쓰임새를 얻고 발전을 거듭해 온 역사를 담았다.
서울시립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인 저자는 인류 최초의 소재인 돌부터 시작해 도시 문명을 가능케 한 청동, 로마제국의 토대가 된 콘크리트와 유리, 산업혁명을 견인한 철강, 편리함과 환경오염이라는 양면성이 있는 플라스틱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루며 인류의 역사를 되짚는다.
삼성경제연구소. 360쪽. 1만8천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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