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서시오~ 전지현·이병헌도 기다린 KIAF.. 흥행 신기록 [Weekend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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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는 데만 1시간이 걸렸는데 작품을 사려고 하니 이미 다 팔려서 없다네요." 주식시장은 차갑게 식었지만 미술시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2년만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미술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KIAF)가 13일 V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개막한 가운데 첫날부터 입장객 5000여명, 매출 350억원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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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행사 기록 가뿐히 넘는 수치
내년 국내 상륙 앞둔 美 갤러리
글래드스톤 부스에 인파 몰려
걸기도 전에 팔린 작품도 수두룩
국제갤러리, 143억 최고가 출품
주식시장은 차갑게 식었지만 미술시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2년만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미술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KIAF)가 13일 V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개막한 가운데 첫날부터 입장객 5000여명, 매출 350억원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2019년 키아프 총 거래액 310여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VVIP 프리뷰를 앞둔 13일 오후 2시 개막 1시간 전부터 행사장 입구에 100m 가까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전까지 일반인 관람 이전 VIP 프리뷰만 열었던 키아프는 올해부터 VVIP 프리뷰를 추가했다. 이날 VVIP 입장권은 장당 30만원에 판매됐다.
■작심하고 나온 해외 갤러리
오후 3시 문이 열리면서 전세계 10개국에서 온 170여개 갤러리 사이사이로 관람객들이 밀물처럼 가득찼다. 가장 붐비는 곳은 행사장 남동쪽 입구 앞에 자리잡은 세계적인 화랑 페이스 갤러리였다. 이날 전시 부스 전면에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의 1969년작 회화 '7-VI-69 #65'와 그에게 영향을 준 작가 아돌프 고틀립의 1962년작 회화 '앰비언트 그린'이 함께 내걸렸다. '앰비언트 그린'은 30억원대에 출품됐다. 또 김환기와 고틀립의 작품 사이 공중에는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작품이 58억원에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년 봄 서울 청담사거리 인근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인 미국의 메이저 갤러리 글래드스톤 부스 역시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글래드스톤은 우고 론디고네의 매튜틱 시리즈를 메인으로 들고 나왔다. 이밖에 알렉스 카츠의 작품을 비롯해 현재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서 전시를 열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아니카이의 작품을 1억원대에 내놨다. 리처드 알드리치의 신작 '무제'는 1억200만원에 판매 완료됐다.
■국내 메이저, 최고가 작품 들고 나와
한편 이번 키아프 2021에서 최고가 작품은 국제갤러리 부스에 내걸렸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1985년작 '랜드스케이프 위드 레드 스카이'로 판매가 1200만달러(약 142억6000만원)에 출품됐다. 이 작품은 리히텐슈타인의 전형적인 팝아트 회화와는 조금 다른 성격의 추상 회화 작품이다. 이밖에 국제갤러리는 우고 론디고네와 이우환과 박서보, 양혜규의 작품을 걸었다.
키아프 행사장 바깥에 따로 부스를 연 갤러리 현대는 구불구불한 미로와 같은 거대 부스에 정상화, 김창열, 이우환, 김기린 등 거장들의 역사적 작품과 함께 국내외 작가들의 신작, 내년 갤러리현대에서 전시를 앞둔 작가들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대거 공개했다.
갤러리현대 관계자는 "작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지만 향후 저희 갤러리가 추구하고 진행할 전시의 방향을 소개하고자 부스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MZ세대 겨냥한 갤러리 완판행진
이번 키아프에서는 MZ세대 컬렉터를 겨냥한 신진 갤러리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지난 봄 열린 '아트부산'에서 개막 하루만에 작품 108점을 모두 완판한 갤러리스탠은 백향목과 제임스 진, 샘바이펜의 작품을 들고 나와 VVIP 프리뷰 오픈 4시간 만에 작품의 80%를 팔아치웠다. 갤러리기체의 경우 옥승철 작가의 작품 완판을 넘어 문의가 쇄도했다. 기체 관계자는 "옥승철 작가의 작품 구매를 원하는 대기자들이 웨이팅 리스트에 너무 많아서 오늘 대기 예약을 하면 내년 상반기에나 구매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VVIP 프리뷰에는 유명인들도 대거 방문했다. 홍정욱 전 국회의원과 배우 전지현, 이병헌·이민정 부부, 가수 방탄소년단(BTS)의 뷔, 이승기, 성유리, 방송인 노홍철, 작가 조승연 등이 전시장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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