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종 해군총장 "이제는 경항모 건조할 충분한 조건과 시간이 돼"

민병권 기자 2021. 10. 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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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경항공모함 도입과 관련해 "우리의 안보환경, 경제력, 군사력을 고려했을 때 이제는 우리도 건조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과 시간이 됐다"고 소신을 밝혔다.

부 총장은 마무리 발언에 앞선 질의 응답 과정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항모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해군 전 장병이 똘똘 뭉쳐서 해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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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 국감에 출석해 발언
대북억제, 주변국 견제 효과 강조
"어떤 어려움 있어도 정상 추진"
野의원 반발..예산심의 험로 예고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이 14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계룡=공동취재단
[서울경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경항공모함 도입과 관련해 “우리의 안보환경, 경제력, 군사력을 고려했을 때 이제는 우리도 건조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과 시간이 됐다”고 소신을 밝혔다.

부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 같이 해군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경항모에 대해 “대북 억제 및 대응, 주변국 견제, 국민의 생명 및 국익수호 및 국가정책을 뒷받침할 수있는 매우 중요한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우리 자주적 역량 방화와 한미동맹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 총장은 “경항모는 아시는 바와 같이 1996년부터 (국내 도입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과 환기했다. 아울러 “국회 국방위에서도 2012년 정책 연구를 통해 경항모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며 “ 이후 많은 연구와 검토를 걸쳐 2020년에 합참 에서 작전적 필요성을 인정해서 소요가 결정됐다”고 되짚었다. 경항모가 건조되면 이를 호위한 구축함 등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느냐는 논란에 대해 부 총장은 이미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돼 건조사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확보해야 할 구축함은 없다고 설명했다. 부 총장은 마무리 발언에 앞선 질의 응답 과정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항모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해군 전 장병이 똘똘 뭉쳐서 해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국감에선 경항모의 작전 효율성, 예산 적정성, 유사시 생존능력 등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부 총장의 발언에 대해 한기호 국민의 힘 의원이 “막무가내로 (경항모 건조사업을) 밀어부치겠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는 피감기관장으로서 아주 온당치 못한 예의에 벗어난 언행”이라 비판해 향후 사업예산 심의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예고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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