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뛰는 스포츠팬이라면 무조건 봐야 하는 경기" [ML프리뷰]
[스포츠경향]
딱 60년 전인 1951년, 그때도 다저스와 자이언츠가 ‘마지막 승부’를 치렀다. NL 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경기, 자이언츠의 바비 톰슨은 9회말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유명한 홈런인 ‘세계에 울려 퍼진 한 방’이었다.
그때 브루클린이었고 뉴욕이었던 다저스와 자이언츠가 라이벌을 넘어 ‘원수’가 된 건 그때부터였다. 캘리포니아로 넘어온 뒤에도 두 팀의 관계는 그대로다. 운명을 가를 마지막 승부가 준비됐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심장이 뛰는 스포츠팬이라면 무조건 봐야 하는 경기”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가 15일 오전 10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디비전시리즈 마지막 경기지만, 월드시리즈나 다름없다. 자이언츠는 107승, 다저스는 106승을 거둬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따낸 두 팀이다. 다저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이겼고, 두 팀이 디비전시리즈 2승2패를 나눠가졌기 때문에 ‘109승 팀의 맞대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는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두 팀”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3년전까지 다저스의 단장이었다. 그때 자이디 단장은 다저스를 2년 연속 월드시리즈로 이끌었고, 샌프란시스코에 스카우트 됐다.
자이언츠 선발은 1차전에서 7.2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로건 웹이다. 웹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며 다저스 타선의 헛스윙을 이끌었다. 다저스 타선이 웹의 변화구를 얼마나 참아내느냐가 관건이다.
다저스 선발은 2차전에서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은 ‘20승 좌완’ 훌리오 우리아스다. 우리아스는 타석에서도 결승타를 때렸다. 자이언츠 타선이 ‘좌완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열쇠다. 자이언츠는 좌완 약점을 메우기 위해 시카고 컵스 우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트레이드 해 왔는데, 컵스 시절 좌타 상대 OPS 1.137이었던 브라이언트는 자이언츠 이적 뒤 좌타 상대 OPS가 0.581로 떨어졌다. 자이언츠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좌완 선발 상대 11승11패로 우완 선발 상대 39승12패에 비해 승률이 떨어졌다.
자이언츠는 웹이 등판한 시즌 막판 12경기에서 11승1패를 거뒀고, 다저스는 우리아스가 나선 마지막 12경기를 모두 이겼다.
다저스는 익숙하지 않은 오라클 파크 외야수비가 문제다. 다저스는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4차전에서 선발 중견수로 개빈 럭스를 투입했다. 내야수 럭스는 시즌 마지막 한 달여 동안 외야수로 나가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펜스에 얼굴을 부딪히는 바람에 부상 트라우마 우려가 있다. 4차전은 다저스타디움이라 그나마 익숙했지만 5차전 오라클 파크의 외야 담장은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초보 외야수의 적응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이번 포스트시즌 OPS 0.971의 럭스의 공격력을 묵히기도 아깝다. 럭스는 3차전 0-1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성 타구를 때렸는데, 강한 바람에 가로 막히며 뜬공 아웃됐다. 럭스의 선발 출전 시킬지 로버츠 감독의 선택이 주목받는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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