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 134억弗 유치·인구 급증..글로벌 도시로 뜨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장현일 기자 2021. 10. 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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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경제자유구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글로벌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갯벌에서 시작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20년도 지나지 않아 글로벌 기업이 앞다퉈 투자하는 글로벌 도시로 변신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깨는 프런티어 정신을 통해 인천의 미래와 나아가 한국의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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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자유구역 FDI 총액 72% 달해
녹색기후기금 등 14개 국제기구 입주도
인천경제자유구에 위치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 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울경제]

‘국내 1호 경제자유구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글로벌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0월 개청 이후 지난 9월 말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누적액은 총 134억8,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의 총액 186억 6,400만 달러의 72.2%를 차지해 글로벌 투자 유치의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인수도 급증하고 있다. 2003년 2만 5,000명에 불과했던 인구는 9월 말 기준 외국인 6,227명을 포함해 40만 3,1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계획인구 54만 5,803명의 73.9%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기업은 3개사에서 171개사로, 입주사업체는 673개에서 3,473개로 늘었다.

글로벌 도시로 변모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위상은 국제기구 유치에서도 드러난다.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및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는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해 14개의 국제기구가 입주했다. 최근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개도국이 기후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도 내년 3월 송도 G타워 입주를 확정했다.

특히 송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거점이 마련되면서 생명과학 분야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이 입주를 결정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시언스 등 국내 대기업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송도바이오클러스터는 글로벌 1위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생산량 25만6,000 ℓ 규모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 건설과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착수 등을 통한 산·학·연·병의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또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에 이어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도 송도에 구축될 예정이어서 송도바이오클러스터는 생산·연구개발(R&D)·창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바이오 메카로 도약할 전망이다.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제3연륙교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고 높이 180m를 자랑하는 주탑 전망대 등 시민 체험·관광형 교량으로 건설되는 제3연륙교는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3개 공구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이에 더해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킬 청라의료복합단지도 지난 7월 말 서울아산병원·KT&G·하나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갯벌에서 시작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20년도 지나지 않아 글로벌 기업이 앞다퉈 투자하는 글로벌 도시로 변신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깨는 프런티어 정신을 통해 인천의 미래와 나아가 한국의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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