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타 지역 메가시티 같은 '전북 강소권역' 지원 요청

유승훈 기자 2021. 10. 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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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정부에 '전북형 메가시티'를 건의했다.

그러면서 "광역시가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불공정, 불평등한 논의에 끼지 못한 전북과 강원, 제주를 위해 메가시티가 아닌 또 다른 이름이 있어야 한다"며 "타 지역 메가시티처럼 전북새만금권역, 강원평화권역, 제주특별권역 등의 강소 권역의 이름으로 메가시티 반열에 나란히 설 수 있도록 발전전략을 포함시켜 추진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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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된 균형발전 전략에 꼭 포함돼야"
광역시 없는 전북 여건 고려 '전북형 메가시티' 건의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정부에 ‘전북형 메가시티’를 건의했다. 초 광역 논의가 활발한 인근 광역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는 독자적이고도 유연한 형태의 메가시티다.

아울러 타 지역 메가시티처럼 ‘전북 강소권역’ 등의 특화된 발전전략 포함도 요청했다. 지역균형발전 핵심정책 추진이 기대된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1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균형발전 성과 및 초 광역 협력 지원전략 보고회’에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보고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사회부총리,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장관, 국무조정실장,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장,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위원장, 17개 시·도지사 등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송 지사는 초 광역 협력의 필요성과 광역시가 없는 전북지역이 주변 메가시티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특화발전 전략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주재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최근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을 언급했다.

그는 “기회와 자원을 상대적으로 많이 확보하고 있으면서 스스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세상사”라며 “잘 나가는 사회도 끝없이 잘 나가려 하고, 못 나가는 사회는 그런 상황에서도 기를 쓰고 잘 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징어 게임은)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게임으로 ‘데스게임’이 된다”면서 “전북은 이 같은 게임에 끼지 못하고 뒤꼍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균형 있게 잘 사는 대한민국’ 지향론도 제시했다. 송 지사는 “오늘 논의된 부·울·경, 대구·경북, 광주·전남, 충청권은 이미 기회와 자원이 상대적으로 많음에도 지역 메가시티라는 형태로 뭉쳐 더 큰 기회와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광역시가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불공정, 불평등한 논의에 끼지 못한 전북과 강원, 제주를 위해 메가시티가 아닌 또 다른 이름이 있어야 한다”며 “타 지역 메가시티처럼 전북새만금권역, 강원평화권역, 제주특별권역 등의 강소 권역의 이름으로 메가시티 반열에 나란히 설 수 있도록 발전전략을 포함시켜 추진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북도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는 독자적·유연적 ‘전북형 메가시티’를 구상 중이다. 내·외부적 연결성을 높이고, 주변 메가시티와 협력 수요가 많고 연관성이 높은 기능을 연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초 광역 협력 지원전략 논의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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