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고, 맞대결은 살살"..적으로 만나는 올림픽 영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엄청난 투혼을 발휘하며 4강에 오른 여자배구 대표 선수들은 귀국한 뒤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선수 자신도 어리둥절할 정도로, 많은 팬이 여자배구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냈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치솟은 여자배구 인기를 국내 코트로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엄청난 투혼을 발휘하며 4강에 오른 여자배구 대표 선수들은 귀국한 뒤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선수 자신도 어리둥절할 정도로, 많은 팬이 여자배구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냈다.
방송 출연 등 '낯선 즐거움'을 느낀 대표 선수들은 "이제 본업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치솟은 여자배구 인기를 국내 코트로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개막(16일)을 이틀 앞둔 14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도쿄올림픽 멤버 3명이 참석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중국 상하이)도 인정하는 '배구 스타' 김희진(IBK 기업은행)과 도쿄에서도 '클러치박'으로 불린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였던 이소영(KGC인삼공사)이 구단 대표로 나왔다.
지난여름, 긴 시간 태극마크를 달고 '원팀'으로 뛰었던 셋은 V리그에서는 6개월 동안 적으로 싸운다.
서로를 응원하지만, 승부는 양보할 수 없다.
박정아는 "대표팀에서는 함께 지냈지만, V리그에서는 적"이라며 "아프지 말고, 열심히 하되 우리 팀과 붙을 때는 부진했으면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선전포고'를 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희진아, 소영아, 내가 보여줄게"라고 '에이스'의 자존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소영은 "모두가 부상 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기원하면서도 "언니들 살살해, 경기에서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양보 없는 입심을 과시했다.
김희진은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 그래도 내게 많이 걸렸으면 한다"고 상대 주포인 박정아와 이소영을 블로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림픽 특수'를 누린 선수들은 그만큼 책임감도 자랐다.
여전히 방송가의 뜨거운 구애를 받는 김희진은 "(이인희 매니저와 함께 출연한 방송은) 배구단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분이 있다는 걸 알려서 좋았다. 좋아하던 가수를 만난 프로그램도 좋았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김희진은 "팬들의 응원이 얼마나 큰지 피부로 느낀다. 여자배구 팬들이 늘어나서 기쁘고 고맙다"며 "주목받는 만큼 선수들이 철저히 준비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소영도 "올림픽이 끝난 뒤 더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다.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몇몇 팬들이 나를 보고 신기해하신다. 나는 나를 알아보시는 게 신기하다"며 "더 잘해야 계속 여자배구에 관심을 주실 것이다.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느끼고, 팬들이 배구를 더 좋아하실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jiks79@yna.co.kr
- ☞ 조재범, 심석희에 "네가 절실하다면 나와 (성관계) 하자"
- ☞ 아들 집에서 손자 2명과 투신한 할아버지…도대체 왜?
- ☞ 옛 여자친구 모텔서 살해 후 야산으로 간 남성 극단적선택
- ☞ 고속도로에 '△□○'표지판?…"오징어게임 하는 곳인가요"
- ☞ 서울 동작구 아파트 43명 집단감염…'엘리베이터 감염' 추정
- ☞ 동물원에 나타난 '전갈 신부'…전갈 수백마리 몸에 붙여
- ☞ 호랑이 우리에 들어간 개…먼저 이빨 보인 쪽은?
- ☞ 캡틴 노스코리아? 북한 전국체전에 낙하산 경기도!
- ☞ 무속신앙에 빠져 친모 나무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세자매
- ☞ '16살 소년공' 이재명 사진은 왜 흑백이 됐을까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도도맘 무고 종용' 강용석 집유 확정…4년간 변호사 못해 | 연합뉴스
- 영하 10도 혹한 속 추락 등산객 구조…119대원들 10시간 분투 | 연합뉴스
- 무궁화꽃이 '다시' 피었습니다…'오징어게임2' 공개 나흘 앞으로 | 연합뉴스
- 할리우드 배우 라이블리, 불화설 끝 가정폭력 영화 상대역 고소 | 연합뉴스
- 탄핵정국 뉴스시청↑…이달 5G트래픽 사상 첫 100만TB 초과 전망 | 연합뉴스
- 스위스 알프스에 '세계 가장 가파른 케이블카'…경사각 약 60도 | 연합뉴스
- 美, '원숭이떼 집단 탈출' 동물연구소 조사…"동물학대 의혹" | 연합뉴스
- 성인용뿐인 구급차 들것 영유아용 발명한 여성 구급대원 화제 | 연합뉴스
- 구치소서 볼펜으로 재소자 찔러 눈 뼈 골절…60대 징역형 | 연합뉴스
- [샷!] 올겨울 산타를 만나는 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