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슈퍼꼰대", "까맣고 왕 대두"..미디어데이 달군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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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주장 이한비(25)는 김형실(69) 감독에 대해 "우리 팀 슈퍼꼰대"라고 표현했다.
V리그 최고령 사령탑인 김형실 감독을 향한 이한비의 한 마디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우리 감독님은 어떤 사람인지"를 두고 7글자로 평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이한비는 마이크를 잡고 "우리 팀 슈퍼꼰대"라는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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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주장 이한비(25)는 김형실(69) 감독에 대해 "우리 팀 슈퍼꼰대"라고 표현했다. V리그 최고령 사령탑인 김형실 감독을 향한 이한비의 한 마디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V리그 2021-22시즌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GS칼텍스, 흥국생명,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도로공사, KGC인삼공사, 페퍼저축은행 등 7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현장에 참석한 선수들은 저마다 특유의 입담으로 미디어데이를 뜨겁게 달궜다.
"우리 감독님은 어떤 사람인지"를 두고 7글자로 평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이한비는 마이크를 잡고 "우리 팀 슈퍼꼰대"라는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말을 했다.
이한비는 "아무래도 감독님이 잔소리가 좀 많으시다"는 부연 설명을 하면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팀 동료인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바르가는 "김형실 감독은 긍정적인 분"이라고 말하면서 가까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국내 선수들의 거침없는 말을 계속 이어졌다.
KGC인삼공사의 이소영은 "(이)영택이가 제일 짱"이라는 말로 분위기를 띄었고, 흥국생명의 주장 김미연은 박미희 감독을 향해 "예전과 다른 느낌"이라는 뼈 있는 말도 남겼다.
김미연은 "감독님이 차분하신 분인데, (팀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화도 잘 내신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도 사령탑 '디스'에 가담했다. 강소휘는 "까맣고 왕 대두"란 표현으로 차상현 감독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감독들 간의 때아닌 설전도 이어졌다.
차상현 감독은 시즌 각오를 7자로 표현해 달라는 말에 "이기자 도로공사"라고 이야기를 해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을 당황하게 했다. 김종민 감독과 차상현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배구를 한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차상현 감독은 우승후보로 많은 지도자들이 도로공사를 지목하자 "그 팀이 많이 호명돼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웃은 뒤 "도로공사보다는 인삼공사가 더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종민 감독은 "우리 팀을 우승 후보로 지목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면서도 "이번 시즌 차 감독한테는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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