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미워도 다시 한번..삼성전자 담는 개미들
10일간 3조 넘게 사들여
"장기로 가면 무조건 성공"
거듭된 학습효과로 매수
동학개미가 연이은 주가 급락에 '6만전자' 오명을 쓴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기관·외국인투자자들 매도와 상반되는 모습인데 단기 이익 실현이 아닌 장기적인 투자처로 삼성전자를 점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3일까지 10거래일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약 2조720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같은 기간 약 3713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은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1위와 2위에 올랐다. 두 종목에 대한 개인 순매수액만 3조원이 넘는다. 개인과 달리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1870억원, 650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도 매수에 나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 11일 장중 최고치인 9만6800원을 찍으며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14일 6만9400원까지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등이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절대적 신뢰'가 개인의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보더라도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는 믿음에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개인은 삼성전자 주가가 당장 떨어져도 언젠가는 올라갈 것이라는 믿음에 매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므로 장기투자는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에 비해 주가가 떨어졌으니 개인들의 수익률은 안 좋았을 것"이라며 "개인들은 기대수익이 아닌 안정성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주식시장에 초보 투자자를 뜻하는 '주린이'가 대거 유입된 점도 개인의 삼성전자 주식 매수세에 영향을 줬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작년에 시장에 대거 들어온 초보 투자자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게 삼성전자 등 대형주"라며 "어차피 장기투자를 할 거고 삼성전자는 망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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