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넘어진 순간? 미안하지 않다. 그게 인생이다" 뎀바 바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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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바 바는 스티븐 제라드의 그 순간을 즐겁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리버풀의 우승을 바라고 있었던 제라드의 실수가 화근이 됐다.
당시를 떠올리며 바는 "난 몇 년 후에야 그 실수가 얼마나 큰 일이었는지 깨달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 경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리버풀한테는 정신적인 충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꿈을 빼앗아갔다는 사실이 즐거웠던 게 아니라 그저 승리만 즐겼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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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뎀바 바는 스티븐 제라드의 그 순간을 즐겁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바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2013-14시즌 리버풀과의 경기를 회상했다. 당시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 첼시와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다투고 있었다. 리버풀은 리그 36라운드에서 첼시와 맞대결을 펼쳤다. 리버풀이 첼시를 상대로 승리했다면 우승 경쟁에 있어서 상당히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리버풀의 우승을 바라고 있었던 제라드의 실수가 화근이 됐다. 전반 종료 직전 제라드는 중원 지역에서 어이없게 미끄러지면서 바에게 공을 빼앗겼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리버풀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종료 직전 윌리안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패배하게 됐다. 첼시전 패배 후 리버풀은 남은 일정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해 맨시티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이때 제라드가 저지른 실수는 아직까지도 축구 팬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을 정도.
당시를 떠올리며 바는 "난 몇 년 후에야 그 실수가 얼마나 큰 일이었는지 깨달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 경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리버풀한테는 정신적인 충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꿈을 빼앗아갔다는 사실이 즐거웠던 게 아니라 그저 승리만 즐겼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라드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는지 묻자 그는 "그렇지는 않다. 그냥 하나의 경기였기 때문이다. 실수가 나오면 다른 사람이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제라드가 축구계에서 보여준 일은 엄청나지만 하지만 그게 인생이다. 모든 이야기가 동화처럼 끝나는 것은 아니다"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다행히도 리버풀은 몇 년이 흘러 2019-20시즌에 그토록 기다리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제라드는 2014-15시즌이 끝난 뒤에 리버풀을 떠난 상태였고, 2016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상태였다. 지금은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인 레인저스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감독으로서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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