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 "직접 보고 듣고, 취업 자신감 생겨"

이종구 2021. 10. 14. 17: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처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여서 한걸음에 달려왔어요."

교복 차림의 서유빈(16)양은 14일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 각 부스를 둘러보며 일자리 담당자의 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2전시장에서 막을 올린 일자리 엑스포 행사장엔 취업준비생뿐만 아니라 10대 학생부터, 휴가 장병, 나이 지긋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몰려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람회장 가보니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행정안전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한 가운데 관람객들이 광주광역시 등 지방자치단체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모처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여서 한걸음에 달려왔어요.”

교복 차림의 서유빈(16)양은 14일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 각 부스를 둘러보며 일자리 담당자의 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서양은 “코로나 사태로 대부분 비대면이었는데, 이번 박람회는 오프라인으로 열린다고 해 평택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며 “고졸 취업정보도 듣고 진로 컨설팅도 받아 취업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2전시장에서 막을 올린 일자리 엑스포 행사장엔 취업준비생뿐만 아니라 10대 학생부터, 휴가 장병, 나이 지긋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몰려들었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행정안전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가 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동시에 진행된 지방공공기관 채용박람회 전시장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홍인기 기자

충남개발공사 인턴으로 일하는 대학생 이남주(25)씨는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입장에서 합격자들의 스펙, 채용 규모 등이 궁금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취준생들은 둘 셋 짝을 지어 행사장 곳곳을 다니면서 일자리 담당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일자리 정보 하나라도 놓칠세라 꼼꼼하게 받아 적는 이들도 많았다. 각 부스 일자리 담당자들은 “유망 직종은 뭐냐”는 등 이들의 열띤 질문에 인공지능(AI)·3D프린팅 등 미래 유망 직종을 안내했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찾겠다는 듯 눈을 반짝이며 진로 상담에 참여했다.

눈에 띄는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 머리가 희끗한 김용달(65)씨는 이날 새벽 4시에 일어나 부인과 함께 부산에서 KTX를 타고 행사장을 찾았다. 그는 “공직에서 퇴직한 뒤 최신 채용 트렌드와 일자리 정책 방향을 알고 싶어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앞으로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군 생활 중 짬을 내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이태용(25)씨는 “군 입대 전에는 몰랐던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알게 돼 좋았다”고 전했다.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 96곳(부스 249개)이 참여한 그 규모만큼 일자리 정책 대결도 뜨거웠다. 서울시는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기업맞춤형 청년 사관학교’를, 부산시는 청년 취·창업을 돕는 ‘AI 휴먼 취·창업 지원 시스템’을 대표 정책으로 내놨다. 충북도의 ‘생산적 일손봉사’, 경기도의 ‘징검다리 일자리 사업’, 대구시의 ‘대구형 청년 보장제’ 등도 차별성에 눈길이 모였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행정안전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 내빈들이 전남 지역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유동균 마포구청장, 이영성 한국일보 사장,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성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상임부회장, 최치국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 이수영(맨 왼쪽) 엑스포 조직위 집행위원장. 홍인기 기자

관람객을 더 많이 모으려는 장외전도 후끈 달아올랐다. 경기 안산시는 창업지원센터 입주 기업인 디지이즈잇에서 미러 맨 퍼포먼스를, 충북도와 경북도 등은 룰렛과 관광지 그림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이력서용 사진 촬영존과 면접용 메이크업존을 마련해 취준생의 마음을 얻었다. 경북 고령군(딸기잼), 영천시(샤인머스켓), 청송군(사과) 등은 다양한 구성의 지역 특산품을 가지고 나와 관람객을 모았다.

공기업 위주의 3층 전시장도 북적였다. 지방공기업평가원 취업컨설팅관과 공정 및 통합채용관은 공채에 합격한 취업 선배와 대화를 나누려는 취준생들로 붐볐다. 한 구강케어 서비스 기업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홀짝 게임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박람회에 참여한 AI 역량검사 서비스 개발사인 마이다스인의 조성호씨는 “학벌과 스펙 위주로 평가하는 채용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지원자의 솔직한 모습과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더 힘든 취준생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는 16일까지 오프라인으로 이어진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2,100여 명이 박람회 현장을 방문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