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원 해운대구의장 사퇴 선언 번복.."더 큰 혼란 빚어"

이유진 기자 2021. 10. 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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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의장직 사퇴를 선언했던 부산 해운대구 이명원 의장이 6일 만에 다시 사퇴 철회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소속 A의원은 "일주일도 안 돼서 다시 의장직 사퇴를 철회한다는 건 해운대구의회의 혼란을 더 가중시키는 일"이라며 "철회 선언 전 의원들과 간담회 등의 과정도 갖지 않고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뒤집었다. 구의회와 의원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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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소속 의원들 "구의회 농락하고 기만하는 행위" 반발
이명원 부산 해운대구의회 의장.(이명원 의장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지난주 의장직 사퇴를 선언했던 부산 해운대구 이명원 의장이 6일 만에 다시 사퇴 철회를 선언했다.

14일 부산 해운대구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이명원 의장이 의장직 사퇴 철회 의사를 밝혔다.

지난 8일 이 의장은 해운대구의회의 거듭된 파행에 책임진다며 돌연 의장직 사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해운대구의회는 국민의힘 의원 9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으로 여야 동수를 이루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의장이 며칠 만에 다시 사퇴 선언을 번복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구의회를 농락하고 기만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A의원은 “일주일도 안 돼서 다시 의장직 사퇴를 철회한다는 건 해운대구의회의 혼란을 더 가중시키는 일”이라며 “철회 선언 전 의원들과 간담회 등의 과정도 갖지 않고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뒤집었다. 구의회와 의원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장성철 부의장을 비롯해 의회운영위원회·기획관광행정위원회 상임위원장 2석 모두 사퇴하는 안까지 고려 중이다.

11월에 예정된 2차 정례회 일정도 거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해운대구의회의 거듭된 파행에 책임지기 위해 사퇴를 선언했으나 의장 자리를 두고 의원들끼리 신경전이 있었다”며 “사퇴의 의미가 퇴색되고 더 큰 혼란이 빚어진다고 판단해 사퇴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해운대구의회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 조례, 제3차 추경안,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등을 둘러싸고 대립했다.

3선인 이명원 의장은 이번 8대 전·후반기 의장, 7대 전·후반기 부의장을 맡았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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