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대사관 폐쇄..북한 내 서방 외교관 전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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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 중 마지막까지 북한 평양에 대사관을 운영했던 루마니아가 결국 철수했다.
루마니아 대사관 폐쇄로 북한에 서방 국가 외교관은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존 에버라드 전 평양주재 영국대사는 NK뉴스에 루마니아의 공관 철수와 관련 "적어도 현시점에선 평양에 서방 외교관들이 남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스웨덴이 1970년대 평양에 대사관을 연 뒤 서구인이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고립이 상당히 깊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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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평양주재 공관 철수 상황, 지켜보고 있다"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마지막까지 북한 평양에 대사관을 운영했던 루마니아가 결국 철수했다. 루마니아 대사관 폐쇄로 북한에 서방 국가 외교관은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대사관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외교부는 "북한 당국이 지난해부터 일년 반 동안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즉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평양에 위치한 루마니아 대사관의 활동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현지 외교 및 영사 활동이 10월9일 중단됐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업무 수행을 하려면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순환해야 되지만, 북한이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제한하며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9일 대사관 직원 2명이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육로를 이용해 중국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북한이 코로나19로 인한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시행하자 연달아 철수하기 시작했다.
존 에버라드 전 평양주재 영국대사는 NK뉴스에 루마니아의 공관 철수와 관련 "적어도 현시점에선 평양에 서방 외교관들이 남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스웨덴이 1970년대 평양에 대사관을 연 뒤 서구인이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고립이 상당히 깊어졌다"고 말했다.
서방 외교관들의 전원 철수로 북한 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독일의 인권단체 '사람'의 니콜라이 슈프리켈스 대표는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해질 것이고 말했고, 그렉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대북 지원물자 등의 문제를 조율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FA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 공관을 운영하는 국가는 중국, 쿠바, 러시아 등 총 9개국이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루마니아 대사관 철수에 대해 "평양 주재 제3국 공관들의 철수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정부는 한미동맹과 유엔 등 유관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의해 제재 문제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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