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채익 "울산 문화콘텐츠 산업지원 전국 하위권"

국비지원 광역시평균 124억원..울산 70억8000만원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마친 뒤 이채익 위원장에게 선언문을 전달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울산지역 정부 문화콘텐츠 산업 지원이 전국 하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간 지역 콘텐츠 산업에 대한 국비 지원은 전체 13개 사업으로 1633억원에 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산업진흥법 및 콘텐츠산업진흥법 등에 근거해 방송·음악·게임·애니메이션·패션 등 지역 콘텐츠 산업 발전에 국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울산은 3년 간 13개 사업 중 4개 사업에서 70억8000만원을 지원 받았다. 광역시평균 124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울산은 5대 광역시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시도평균 96억원보다 적은 13번째에 위치해 있다. 같은 동남권에 해당하는 부산은 3년 간 전체 141억9000만원, 경남은 98억8000만원을 지원받았다.

특히 중소게임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도 수도권을 제외한 4대 광역시 중에서 울산만 유일하게 설치돼 있지 않다. 반면 부산은 해당 사업에만 3년간 63억원을 지원 받았다.

그 밖에 지역에 특화된 스토리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지역스토리 창작지원', 지역 주민들의 콘텐츠 창작 및 향유를 지원하는 '콘텐츠누림터', 게임경기를 치를 수 있는 'e스포츠 상설경기장' 등도 울산은 지원받지 못했다.

이 의원은 "문화향유 기회는 모든 국민이 동등히 누려야 할 기본인권과도 같은 것"이라며 "콘텐츠 산업에 대한 지역별 지원 격차를 최소화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지역별 편차가 있다는 지적을 유념하고 앞으로 골고루 지원될 수 있도록 고쳐 나가겠다"고 답했다.

bynaeil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