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심각한 日, 월드컵 좌절 위기에도 "감독 교체 타이밍 아냐"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일본 축구협회(JFA)가 위기에 처한 모라야스 하지메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 편성됐다. 현재까지 치른 4경기에서 2승 2패를 거둬 조 4위에 있다. 1위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12, 2위 호주가 승점 9를 따는 동안 일본은 승점 6에 그쳤다. 3위 오만과 승점 동률이나 다득점에서 밀려 4위에 내려앉았다.
일본은 3차전까지 치른 시점에서 1승 2패를 거뒀다. 1차전 오만전 0-1 패, 2차전 중국전 1-0 승, 3차전 사우디전 0-1 패배가 나오자 여론은 나빠질 대로 나빠졌다. 급기야 하루빨리 모리야스 감독을 경질시키고 새 지도자를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절체절명의 4차전 호주전에서 힘겹게 2-1 승리를 거두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으나 안심하긴 이르다.
명백한 위기다. 아시아 대륙에 주어진 월드컵 티켓은 4.5장뿐이다. 먼저, 아시아에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려면 최종 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A조와 B조의 각 1위, 2위 총 4팀은 자동으로 월드컵 티켓을 얻는다. 각 조 3위는 서로 맞대결(아시아 플레이오프)을 치른다. 여기서 승자는 북중미·남미·오세아니아의 플레이오프 진출 팀 중 한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대륙간 플레이오프 대진은 FIFA 추첨으로 나온다.
현재 일본은 B조 3위가 아닌 4위이기에 아시아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다. 아직 최종예선 10경기 중 4경기만 진행됐기 때문에 충분히 순위 상승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2위 호주가 3위 아래로 밀려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일본은 최소 3위 안에 들어서 아시아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호주전을 승리로 마친 뒤 JFA 다시마 고조 회장은 “지금은 감독 교체를 생각할 타이밍이 아니다. 우리 협회는 여전히 모리야스 감독을 믿는다. 감독과 선수들이 원팀이 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 호주전 승리를 보자마자 감독을 교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 남은 6경기에서 최소 3승을 거둬야 월드컵 진출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일본의 다음 일정은 11월 11일 베트남전, 16일 오만전이다. 두 경기 모두 원정에서 열린다는 변수가 있다. 1998 프랑스 월드컵부터 6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일본이 2022년에 카타르 땅을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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