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 지리산 성삼재·정령치 주차장 철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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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1호 지리산의 해발 1100m 부근에 있는 성삼재와 정령치 주차장을 철거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리산 성삼재·정령치도로 전환연대'는 14일 강원 원주시 국립공원공단 앞에서 백두대간 마루금에 설치된 두 주차장을 나무와 풀, 반달가슴곰의 삶터로 만들기 위한 '한 걸음 더 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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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1호 지리산의 해발 1100m 부근에 있는 성삼재와 정령치 주차장을 철거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리산 성삼재·정령치도로 전환연대’는 14일 강원 원주시 국립공원공단 앞에서 백두대간 마루금에 설치된 두 주차장을 나무와 풀, 반달가슴곰의 삶터로 만들기 위한 ‘한 걸음 더 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곰·수달 등의 생태를 소개하고, 공존을 바라는 야생동물의 간절함을 춤으로 표현한 뒤 “지리산은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으로 가는 험난한 행로의 중심에 서있다”며 “지리산의 생태환경을 조각내는 두 주차장을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성삼재·정령치 도로의 야간이용 금지, 통행속도 제한, 일시통제 합의 등을 반영한 국립공원 도로의 이용관리지침을 마련하라”며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의지가 있다면 주민이 운영하는 친환경 셔틀버스만 통행하게 하고 두 주차장을 폐쇄하기 위한 절차와 일정을 담은 계획안을 작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례·남원의 환경단체 7곳이 참여한 이 단체는 지난 2003년부터 성삼재·정령치도로 걷기 등을 통해 생태적 대안을 합의하는 사회적 대화를 촉구해왔다. 윤주옥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모임 대표는 “공단이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용역에 나섰지만 도로·주차장의 탄소 발생량 조사를 빠뜨리는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의지가 엿보이지 않는다”며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용역 뒤로 미뤄 절차만 갖추고 그대로 유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달 하순부터 10개월 동안 △교통량 변화추이와 탐방객 통행패턴 △주차시설·교통사고 현황 △자연생태계 변화 △대기·수질·소음·빛 등 환경영향 조사 △친환경 교통체제 개선안 마련 등을 위한 용역에 진행한다.
전남 구례 성삼재주차장(1만1112㎥·247대분)과 전북 남원 정령치주차장(4865㎥·56대분)은 각각 27㎞ 길이 지리산 관통도로와 12㎞ 길이 지리산 북부 관통도로 중간에 위치해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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