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회, 최양업 신부 시복 위한 기적 심사 재추진

이수지 2021. 10. 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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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가 조선의 두 번째 사제 최양업 신부(1821~1861)의 시복에 필요한 기적 심사를 다시 밟기로 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21년 추계 정기총회를 갖고 신자들에게 최 신부의 전구 기도를 통해 기적 치유를 체험한 사례를 알려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담화를 '한국 천주교 주교단' 명의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14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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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021 추계 정기총회 전경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2021.10.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 천주교회가 조선의 두 번째 사제 최양업 신부(1821~1861)의 시복에 필요한 기적 심사를 다시 밟기로 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21년 추계 정기총회를 갖고 신자들에게 최 신부의 전구 기도를 통해 기적 치유를 체험한 사례를 알려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담화를 '한국 천주교 주교단' 명의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14일 전했다. .

주교회의가 이날 공개한 한국 천주교 주교단 명의의 담화에 따르면, 조선 첫 사제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고 1년 만에 순교한 후 두 번째 사제인 최 신부가 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에 있던 교우촌 127곳을 매해 2800㎞를 걸어 사목했다. 1861년 교우촌을 방문하러 가다가 탈진해 쓰러져 고열에 시달리다 병사했다.

[서울=뉴시스] 최양업 신부 초상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2021.10.14. photo@newsis.com

한국 천주교회는 1970년대 말부터 최 신부의 현양 운동을 전개했다. 1997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최 신부의 시복을 추진해 2001년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 안건' 심사에 착수했다.

순교자가 아닌 증거자의 시복을 위해서는 성덕 심사와 기적 심사가 따로 이뤄져야 한다. 2005~2009년 먼저 성덕에 대한 국내 시복 재판 일정을 마치고 법정 문서를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했다. 9년 만에 성덕 심사에 대한 시성성의 심의 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4월 최 신부를 '가경자'로 선포했다.

그 사이 한국 천주교회는 성덕 심사와 함께 기적 심사도 준비했으나 2021년 5월 공식적인 기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증거 능력이 부족하다는 교황청 시성성의 최종 결과 보고서가 접수됐다.

주교단은 담화에서 "최양업 신부의 전구로 얻게 된 기적이라는 신비적 요소와 그 사실에 대한 의료 기록이라는 과학적 요소가 동시에 요구된다"며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전구를 통해 기적 치유를 체험했거나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교우들은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또는 소속 교구 사무처나 순교자현양위원회에 알려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최 신부의 시복을 위한 한국 교회의 노력을 다짐하고, 한국 교회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전하고자 한국 천주교 주교단 명의의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춘계 정기총회에서 결정한 '백신 나눔 운동'에 대해 주교회의는 16개 교구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백신 나눔 운동’에 동참해. 백신 나눔 기금 약 48억 원을 교황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추가로 모인 백신 나눔 기금도 교황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 주교회의 서기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상임이사에 김종수 주교가,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에 조환길 대주교가, 성서위원회 위원장에 신호철 주교가 선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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