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무릎부상 이겨낸 김희진, "날 보고 배구 시작한 아픈 팬이 가장 기억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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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 있느냐' 는 질문에 IBK 기업은행 김희진(31, 센터)이 내놓은 대답이었다.
도쿄올림픽 이후 단연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인 김희진은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도 익숙하게 대답을 내놓았다.
김희진의 인기와 함께 IBK기업은행 배구단에 대한 인기도 날로 치솟고 있다.
한편, 김희진이 소속된 IBK기업은행은 오는 17일, 현대건설과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V-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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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심장이 아픈 팬이 하나 있었는데, 올림픽에서 내가 뛰는 모습을 보고 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 있느냐' 는 질문에 IBK 기업은행 김희진(31, 센터)이 내놓은 대답이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날 열린 자리에는 흥국생명, GS칼텍스,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현대건설, AI페퍼스 7개 구단의 대표선수와 감독이 참석해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에 앞서, 선수들이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도쿄올림픽 이후 단연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인 김희진은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도 익숙하게 대답을 내놓았다. 김희진의 인기와 함께 IBK기업은행 배구단에 대한 인기도 날로 치솟고 있다. 그러나 김희진은 이에 대해 "부담보다는 감사함을 느낀다. 그러니 선수들이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겠다" 고 마음을 밝혔다.
이 날, 가장 관심이 많이 쏠린 부분은 아무래도 부상을 심하게 입어 시합 당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무릎 상태였다.
그는 비시즌 일정을 묻는 질문에 "연휴 끝나고나서 연습게임도 하고 몸 상태는 괜찮다. 신체 리듬을 많이 찾았고, 부상에 대한 것도 관리를 잘 해서 많이 괜찮아졌다" 며, "몸상태는 현재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좀 있어서 완벽히 몇 %가 회복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라고 밝혔다.
그러나 힘든 시간은 오롯이 어둡기만 한 과정은 아니었다. 그 과정을 김희진은 더 강해지기 위한 발구름판과 담금질로 받아들였다. 김희진은 "힘든 과정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다른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는 내면을 가졌다" 고 밝혔다.
그런 김희진도 무관중 속에서 조용한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과없이 아쉬움을 밝혔다. "많이 아쉽다" 며 입을 뗀 그는 "팬들의 응원에 따라 경기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경기장에서 뵈었으면 좋겠다" 고 전했다.
본업이 운동선수기 때문에 "선수로써의 마음가짐 전환이 빠르다" 는 그는, 올림픽에서 함께 뛰었고 지금은 다시 경쟁해야 하는 도로공사의 박정아, KCG인삼공사의 이소영에 대해 "개인감정은 없고 팀과 팀, 선수 대 선수로써 각자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 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대표팀 주장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쉽지 않아서 하고싶지 않다" 고 멋쩍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최근 들어 10, 20대 여성팬이 부쩍 늘어나며 그 역시도 온라인에 도는 팬아트 등을 모두 챙겨보고, 특히 편지는 박스를 따로 마련해 놔둘 정도로 소중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팬으로 그는 "캐나다에 사는 팬 중에 심장이 좋지 않은 친구가 있었는데, 내가 올림픽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배구공을 사서 배구를 조금씩 시작했다는 사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 밝혔다.
우승에 대한 열망에 대해서 묻자 "자기 전 늘 우승컵을 든 모습을 떠올리는 이미지 트레이닝 습관이 있다" 고 밝혔다. 김희진은 "이 멤버로서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한다. 서로의 마지막 장면을 우승 트로피로 멋지게 장식하는 꿈을 꾼다. 현실이 되었음 좋겠다." 고 밝혔다.
한편, 김희진이 소속된 IBK기업은행은 오는 17일, 현대건설과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V-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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