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부터 시중은행까지..금융권 'MZ세대 잡아라'

노지원 2021. 10. 14. 1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핀테크 기업부터 일반 은행들까지 금융권이 엠제트(MZ) 세대를 겨냥한 각종 금융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14일 엠제트 세대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발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20대 전용 상품인 '헤이 영'을 발매하는 등 엠제트 세대 특화 상품을 출시 중이다.

엠제트 세대가 즐겨 찾는 프로게임단에 국민은행의 이미지를 심는 방식으로 마케팅하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게임단 로고 박힌 카드부터
2030세대 전용 금융 상품까지
클립아트코리아.

핀테크 기업부터 일반 은행들까지 금융권이 엠제트(MZ) 세대를 겨냥한 각종 금융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금융권의 엠제트 마케팅 방식은 다양하다. 2030세대가 선호하는 게임, 패션 등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거나, 2030 금융 소비자의 눈길을 끌 만한 예·적금, 대출 상품 등을 내놓는 식이다.

신한은행은 14일 엠제트 세대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발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2030세대가 주 고객층인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는 엠제트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자산관리 공식으로 ‘짠테크’(짠돌이+재테크)를 앞세우며 불필요한 지출을 관리해 재테크를 할 수 있는 뱅샐의 가계부 기능을 재차 강조하는 자료를 내놨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20대 전용 상품인 ‘헤이 영’을 발매하는 등 엠제트 세대 특화 상품을 출시 중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20대, 미성년자 고객의 내집 마련, 목돈 마련을 동시에 지원하는 취지의 ‘헤이 영 특별 금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만 29살 이하 고객이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신한 마이홈 적금을 동시에 가입할 경우 최대 연 5.5%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2018년 6월부터 ‘26주 적금’이라는 이름으로 26주 동안 매주 최초 가입 금액만큼 납입 금액을 늘려 가는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첫 달에 1000원을 냈다면 26주차에는 2만6000원을 내는 식으로 매주 모으는 돈을 늘려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7주 동안 자동이체로 적금 붓기에 성공하면 기본금리 연 1.5%에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지원하며 26주 동안 계속될 경우 0.3%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 상품의 누적 계좌 개설 건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980만좌를 넘어섰는데, 이용자의 68.3%가 30대 이하 고객이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업체 샌드박스게이밍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엠제트 세대가 즐겨 찾는 프로게임단에 국민은행의 이미지를 심는 방식으로 마케팅하는 것이다. 그밖에 20∼30대만 가입할 수 있는 ‘케이비 마이핏 통장’으로 200만원까지 연 1.5% 이율을 제공하고, 매달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 금액을 자유롭게 저축하되 전역 축하, 첫 거래 등 명목으로 0.7% 우대 이율을 제공하는 케이비 마이핏 적금도 출시했다. 청년 맞춤형 전세자금대출과 같은 여신 상품도 운용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국내 e스포츠 리그 엘씨케이(LCK)와 스폰서십을 체결해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의 성적 등에 따라 최대 연 2%의 우대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과 엘씨케이 로고가 들어간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2030 세대의 경우 전통적인 광고보다는 e스포츠 같은 채널을 통한 마케팅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하나은행 역시 엠제트 세대의 이목을 끌기 위해 프로게임단 티원(T1) 체크카드를 내놨다. 엠제트 세대를 겨냥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금융교육 콘텐츠 방송 등을 하고 있다. 제트 세대 전용 금융 플랫폼인 ‘아이부자 앱’이 있는데 이를 통해 엑스(X) 세대 부모와 제트 세대 자녀는 용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 아이부자 카드로는 자녀가 앱에서 모은 용돈을 쓸 수 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