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산시당 "김기현 언론에 법적책임 협박성 문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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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임야 투기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허위사실 유포로 법정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 울산시당은 "언론에 법적 책임 운운하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당은 이와 관련해 "반복된 우연은 우연이 아니라고 한다. 김기현 의원은 왜 자신에게 많은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지 숙고하고 자성해야 한다"며 "제기되는 의혹에 허위사실이라고 항변하며 법적 대응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는 협박을 일삼을 게 아니라 소상히 그 경위를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응당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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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울산지역 임야 투기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허위사실 유포로 법정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 울산시당은 "언론에 법적 책임 운운하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앞서 무소속 양이원영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소유한 울산 임야 가격 폭등 의혹 제기에 이어 지난 13일 송전철탑 선로가 김 원내대표 소유 땅을 둘러서 휘어진 채 설치된 데 대해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은 왜 휘었나, 당초에 계획 없던 노선 변경은 누구의 결정인가"라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실은 양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명백한 허위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본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의 사실을 적극적으로 유포함에 따라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민주당 울산시당은 "울산시장 시절에도 구수리 임야 등 본인의 부동산 관련 의혹을 보도한 울산MBC P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또 같은 의혹을 제기한 지역신문 대표와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당에 따르면 당시 김기현 의원은 울산시장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울산MBC PD를 형사고소했으나 검찰은 2018년 12월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울산MBC 보도에 대해 허위라고 단정할 수 없고, 허위성에 대한 인식도 있었다고 하기 어려우며 낙선 목적이 있었다고 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이후 김기현 의원이 2년여에 걸쳐 재정신청·항고·재항고했지만 검찰은 모두 기각했다.
김기현 의원이 따로 제기한 1억원의 손해배상 민사소송은 지난 5월 패소했다. 해당 민사소송 판결문에 따르면 "이 사건 방송에 위법성이 있다고 볼 수 없으므로 이를 전제로 한 원고의 손해배상 주장은 더 나아가 살필 필요 없이 이유 없다"고 밝히고 있다.
울산시당은 이와 관련해 "반복된 우연은 우연이 아니라고 한다. 김기현 의원은 왜 자신에게 많은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지 숙고하고 자성해야 한다"며 "제기되는 의혹에 허위사실이라고 항변하며 법적 대응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는 협박을 일삼을 게 아니라 소상히 그 경위를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응당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ynaeil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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