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성삼재 주차장을 반달가슴곰 삶터로

전남 CBS 김형로 기자 2021. 10. 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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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가 정부의 탈탄소 정책에 걸맞게 지리산 성삼제와 정령치 주차장을 국립공원 도로화해 일반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친환경 전기버스만 오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 사람들 등 16개 환경단체로 구성한 성삼재·정령치 도로전환 연대(이하 연대)는 14일 오전 11시 30분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립공원공단에서 '성삼재·정령치 주차장을 나무와 풀들, 반달가슴곰의 삶터'로 요구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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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국립공원공단서 집회 열고 성삼재 주차장 철거 촉구
일반차량 출입 통제하고 친환경 전기버스만 진출입 제안
지리산 성삼재·정령치 도로전환 연대(이하 연대)는 14일 오전 11시30분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립공원공단에서 '성삼재·정령치 주차장을 철거해 나무와 풀들, 반달가슴곰의 삶터'로 요구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성삼재·정령치 도로전환 연대 제공

환경단체가 정부의 탈탄소 정책에 걸맞게 지리산 성삼제와 정령치 주차장을 국립공원 도로화해 일반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친환경 전기버스만 오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 사람들 등 16개 환경단체로 구성한 성삼재·정령치 도로전환 연대(이하 연대)는 14일 오전 11시 30분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립공원공단에서 '성삼재·정령치 주차장을 나무와 풀들, 반달가슴곰의 삶터'로 요구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연대 측은 "우리나라 최상위 보호지역인 국립공원, 우리나라 3대 생태축인 백두대간의 마루금에 위치한 성삼재·정령치 주차장을 지금 이대로 존치하면서 국립공원 탄소중립을 말할 수 없다"며 "지리산 2곳의 주차장을 국립도로화해 일반버스 출입을 통제하고 친환경 전기차 버스만 오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 측은 문화제에서 성삼재·정령치 주차장의 철거를 요구하는 대형 현수막 펼침 퍼포먼스도 펼쳤다. 지리산 성삼재 주차장은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 110-3에 높이 1100m, 넓이 1만 1112㎥로 축구장의 2.7배 크기며, 전북 남원 산내면에 있는 정령치 주차장은 높이 1172m, 넓이 4865㎥ 규모다.

연대 측은 특히 정령치 주차장은 국립공원 중에서도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아 보전의 강도가 가장 높은 자연보존지구에 건설됐다고 지적했다. 자연공원법 제18조(용도지구)에 의하면, 자연보존지구는 학술연구, 자연보호 또는 문화재의 보존·관리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최소한의 행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른 최소한의 공원시설의 설치 및 공원사업 등만이 허용되는 지역이다.

성삼재․·정령치 도로 전환 연대는 "환경부와 공단에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 실현에 국립공원이 앞장서서 실천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성삼재·정령치 도로를 오가는 연간 50만대 이상의 탄소발생 차량을 통제하고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친환경 셔틀버스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지리산 1100m 백두대간 마루금 상에 위치한 성삼재 주차장, 국립공원자연보존지구에 있는 정령치 주차장의 철거를 환경부와 공단에 각각 요구했다.

이어 "환경부와 공단은 성삼재·정령치 주차장 폐쇄 로드맵을 작성해 탄소중립, 녹색뉴딜이 지리산 현장에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공단 측은 "탄소중립 및 기후 변화 위기 기조에 발맞춰 빠르면 10월 말부터 진행하는 '국립공원 지리산 도로 체계 개편 용역'에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성삼재 주차장 등 철거를 포함해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지리산 주차장 철거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CBS 김형로 기자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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