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 따오기 40마리 가을 하늘 '훨훨'..창녕서 4번째 자연 방사

김명규 기자 2021. 10. 14. 1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창녕군이 14일 우포늪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한 따오기 4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군이 2019년부터 시작한 따오기 자연 방사는 이번이 4번째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앞으로 야생방사 개체가 증가하는 만큼 따오기 보전‧보호를 위해 국민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번 따오기 가을 야생방사로 인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공증식 암컷 24마리·수컷 16마리 자연의 품으로
2019년부터 160마리 방사..올 봄 자연번식 성공키도
14일 오후 우포늪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한 따오기가 자연으로 날아가고 있다. (창녕군 제공 )© 뉴스1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경남 창녕군이 14일 우포늪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한 따오기 4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군이 2019년부터 시작한 따오기 자연 방사는 이번이 4번째다. 따오기는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군은 이날 자연방사 행사를 통해 따오기 10마리를 우선 방사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방사장을 빠져나온 따오기들은 따오기복원센터 주변을 머물다가 이내 가을하늘 곳곳으로 흩어지면서 자연과 하나가 됐다.

나머지 따오기 30마리는 방사장 문을 열어둬 스스로 날아가게 하는 방식으로 방사된다. 이번에 방사되는 따오기는 암컷 24마리, 수컷 16마리다.

인공증식된 따오기를 가을인 10월에 방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매번 봄철인 5월에 따오기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군은 일본의 경우 봄‧가을 연 2회 야생방사를 실시해 순조롭게 야생에서 따오기복원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을 바탕으로 이번 가을방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야생에 생존해 있는 따오기가 수컷의 비율이 높아 번식쌍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이번 가을 방사에선 암수 성비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해 암컷 비율을 늘렸다고 밝혔다.

이번 40마리가 방사되면서 현재까지 방사된 따오기 수는 모두 160마리다. 올 봄가지 방사한 따오기 120마리 중 31마리는 자연에 적응하지 못해 폐사하거나 맹금류 등 천적에게 잡아먹힌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방사한 따오기는 다양한 연구자료 수집·분석을 위해 모두 위치추적기(GPS)와 개체식별 가락지를 부착했으나 이번에 내보낸 따오기는 위치추적기를 수컷 전체(16마리)와 암컷 4마리 등 20마리만 부착했다.

2019년부터 실시되어 온 따오기 자연 방사는 올해 4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창녕군 이방면 모곡마을 나무에 둥지를 튼 2016년생 따오기 암수가 올해 4월 번식에 성공해 같은 달 26일과 29일 각각 자연부화한 것이다.

군이 야생방사 따오기 개체가 늘어나면 앞으로 따오기가 우리나라 전역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자연번식 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앞으로 야생방사 개체가 증가하는 만큼 따오기 보전‧보호를 위해 국민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번 따오기 가을 야생방사로 인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가 지난 4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생부화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4월 촬영된 따오기 둥지 사진. (경남도제공) © 뉴스1

km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