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할매'들, 역사 속 한글 발자취 찾아나서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14일 안동·영양 일원에서 '칠곡할매 글씨체'로 화제를 모았던 성인문해교실 어르신들을 모시고 '신바람 나들이길'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한글 제575돌을 기념하고 한글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어르신들은 먼저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 음식을 재현하고 전승하는 '영양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방문해 전통음식 맛보기를 체험했다.

이어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마음을 담은 친필 한글 편지의 주인공 '원이엄마' 이야기와 관련된 월영교에서 한복 입고 산책하기, 사진촬영, 황포돛배 타기를 하면서 안동댐 주변을 둘러보았다.

'칠곡할매'들은 지난해 12월 성인 문해교육으로 한글을 깨친 할머니들의 글씨체로 유명세를 탔다.

최근엔 한컴오피스가 이 글씨체를 정식 글꼴로 선정하고 국립한글박물관이 이 글꼴로 제작한 표구와 글꼴이 담긴 USB를 유물로 영구보전하기로 하면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나들이를 계기로 관광과 한글을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안동에서 발견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 글씨체를 공인(公印)에 적용하고 경북형 한글 글꼴 개발에 나서는 한편 관광 기념품, 간판 등 다양한 분야에 한글을 접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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