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2거래일 연속 반등에 2990선 근접 마감
14일 코스피지수는 1.5% 상승하며 2거래일 연속 반등해 2990선에 근접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23포인트(1.5%) 오른 2988.64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미 뉴욕증시가 소폭 반등한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24.46포인트(0.83%) 오른 2968.87로 장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지수는 2900선이 무너질 위기를 겪었지만 지난 13일과 이날 이틀 연속 반등하면서 298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총 501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52억원, 3934억원을 순매도했다. 오전 순매수였던 개인은 지수가 반등하자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순매도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87%, 1.96% 올랐다. 다만 삼성전자는 ‘7만 전자’ 탈환에는 실패했다. 인터넷 대장주 양대 산맥으로 연일 약세를 보였던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각각 3.40%, 3.85% 상승했다. 2차 전지 주인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도 각각 4.95%, 3.13% 급등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0.95%, 0.12%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주요 불안 요인이었던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병목현상 장기화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일부 완화돼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 이날 코스피지수 강세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올해 2분기~3분기 동안 실제 월간 물가 상승률은 둔화했고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월가의 예상을 뒷받침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LA항구가 지난 13일부터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하는 등 공급망 병목현상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가 저가 매수 유입에 4거래일 만에 대체로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와 기업실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웃돌아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JP모건과 델타항공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 연준은 오는 11월 중순 혹은 12월 중순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9월 FOMC 기자회견 당시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됐으나 이미 테이퍼링 이슈는 상당부분 선반영된 만큼 전일 금융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3% 넘게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6포인트(3.14%) 오른 983.4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이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90억원, 2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184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 올랐다. 에이치엘비(028300)는 10.04% 급등했으며 위메이드(112040)는 29.22%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이날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7010만원~703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41~2.95%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오르고 있다. 시장은 미국의 증권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수주 내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르면 이달 내 비트코인 ETF 승인이 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다른 가상화폐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국내 거래소에서 4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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