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핑크·영롱한 자개..현대미술가 이불의 평면 작업

강종훈 2021. 10. 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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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현대미술가 이불(57)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주목받았고 독창적인 설치미술로 세계적인 스타 작가가 됐다.

'퍼듀' 시리즈는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다뤄온 작가가 최근 가장 몰두하고 있는 평면 작업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불은 "평면 작업도 계속해왔는데 국내에서 묶어서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며 "그동안 주로 대형 조각 위주로 전시했지만, 상당히 오랜 기간 탐구해온 작업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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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M 갤러리, 개관전으로 이불 개인전 15일 개막

BB&M 갤러리, 개관전으로 이불 개인전 15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BB&M 갤러리에서 개인전 여는 이불 작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현대미술가 이불(57)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주목받았고 독창적인 설치미술로 세계적인 스타 작가가 됐다.

20대부터 저항과 실험의 예술로 남성 중심 사회에 반기를 들었던 그의 조각과 설치 작업도 괴물처럼 기괴한 형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북구 성북동에 새로 문을 연 BB&M 갤러리에서 15일 개막하는 이불 개인전은 다르다. 그의 예전 작품을 떠올리면 다소 어둡고 불편한 전시를 예상할 수도 있지만, 갤러리에는 봄처럼 화사한 기운마저 감돈다.

6년 만의 국내 갤러리 개인전에서 이불은 평면 작업을 주로 선보인다. 그동안 해외 갤러리와 아트페어에서 단편적으로만 소개됐던 신작 '퍼듀(Perdu)' 시리즈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았다.

'퍼듀' 시리즈는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다뤄온 작가가 최근 가장 몰두하고 있는 평면 작업이다. 아크릴 페인트와 자개를 여러 겹으로 쌓아 표현하는 입체적인 회화다.

전시장 중앙에는 작가가 생명체의 형상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초기 조각 '스틸'(2004)이 놓였다. 작가의 대표 조각 시리즈 '사이보그'와 '아나그램' 사이의 전환기를 관찰할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평면작업에서 두드러지는 추상적 이미지는 조각과 연결된다. 작가는 조각의 일부를 평면에 옮겨 자유롭게 확장하고 새롭게 해석했다.

단색의 조각과 달리 평면 작업은 색감이 화려하다. 노랑, 분홍 등 이불의 기존 작품에서는 보기 어려운 밝고 따뜻한 색상이 신선하다.

평면 속 이미지를 대부분 자개로 표현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압도적인 에너지의 대형 조각과는 전혀 다른 세밀한 작업에서 자개가 영롱하게 빛난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평면 작업은 이불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작품 의뢰 후 대기가 있을 정도로 해외 반응이 뜨거워 여러 점을 한 번에 모으기 어려웠다고 작가는 귀띔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불은 "평면 작업도 계속해왔는데 국내에서 묶어서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며 "그동안 주로 대형 조각 위주로 전시했지만, 상당히 오랜 기간 탐구해온 작업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입체 작업을 평면에서는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는지, 어디까지 확장하고 어떻게 변화될지 보고자 했다"며 "고통스러운 것도 있지만 굉장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평면이라는 특징과 함께 가장 새로운 요소인 색에 대해서는 "올봄 코로나로 계속 집에 있는데 매화와 벚꽃이 기분 좋게 눈에 들어와 핑크를 썼다"며 "조각에서는 형태에 집중하다 보니 색을 누르지만, 평면에서는 색채를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B&M 갤러리는 아트 컨설팅 업무 중심으로 운영해온 BB&M이 마련한 전시 공간이다. 갤러리 전속 작가로는 이불을 비롯해 배영환, 김희천 등이 있다. 이불 개인전은 다음 달 27일까지.

이불 개인전 전경 [BB&M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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