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AI페퍼스 김형실 감독 "사랑이 부상 안타깝지만, 최선 다 할 것"

권수연 2021. 10. 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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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만에 지휘봉을 잡은 김형실 감독이 속내를 풀어놓았다.

이어 김 감독은 "박사랑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안타깝다. 유망하고 장래성이 있는 선수인데 (안타까웠다)" 라며, "오늘 수술에 들어간다. 결과가 나와봐야 알지만 3~4개월 정도 회복기간을 거쳐야 할 것 같다. 다만 나머지 선수들은 다 자기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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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AI페퍼스 김형실 감독, KOVO 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10년만에 지휘봉을 잡은 김형실 감독이 속내를 풀어놓았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날 열린 자리에는 흥국생명, GS칼텍스,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현대건설, AI페퍼스 7개 구단의 대표선수와 감독이 참석해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에 앞서, 감독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평소 꺼내지 못한 말을 털어놓았다. 특히 신생 구단 AI페퍼스의 스타트 사령탑인 김형실 감독에게 관심이 쏠렸다. 

점잖게 웃으며 "신생팀이라 아무도 안 올 줄 알았는데" 라고 말문을 연 김 감독은, 첫 시즌 소감에 대해 "감회가 남다르다" 라고 가장 먼저 말했다.  

김 감독은 "10년만에 창단팀에 들어왔다는게 기쁘고, 책임감도 따르고, 긴장이 된다" 라며, "오랜만에 현장복귀에 감회가 다르다. 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과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라고 소회를 밝혔다. 신생팀인만큼 눈에 띄는 이력도 없고, 선수는 경험 없는 신인이 절반이다. 아직 '아기선수' 에 가까운 올해 후보 드래프트 출신 고등학생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김 감독은 가장 눈에 띄는 손가락인 세터 박사랑 선수(19, 대구여고)에 대해 다소 염려스러운 얼굴로 "안타깝다" 고 입을 열었다. 박사랑은 전국체전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의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어 김 감독은 "박사랑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안타깝다. 유망하고 장래성이 있는 선수인데 (안타까웠다)" 라며, "오늘 수술에 들어간다. 결과가 나와봐야 알지만 3~4개월 정도 회복기간을 거쳐야 할 것 같다. 다만 나머지 선수들은 다 자기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 고 전했다. 

구체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신생팀으로써는 다소 막역할 수 있지만 김 감독은 "1승도 귀중하지만, 이왕이면 5승" 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5개월만에 창단식을 끝내고 출전까지 한다는건 기적에 가깝다고 말했다. 때문에 가장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연습양과 시간을 꼽았다. 

최근 창단식을 가진 AI 페퍼스 멤버들은 타 팀에 비해 경기를 펼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원년멤버인 5명이 에이스 출신이 없는데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했기 때문에 부족함을 느낀다" 며, "스피드, 스트롱, 스마트한 팀을 만드는데 솔직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을 치르면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쉽지만 욕심같아서는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바랐다" 하고 밝히기도 했다. 

타 팀과의 경기 경험도 크게 부족해 전력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GS칼텍스와 2번, 현대건설과 1번 연습경기를 하고 이외에는 수원 수성고등학교의 고교 남자부와 대전한 것이 전부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멤버들이)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며, 젊은 패기로 즐기는 배구에 의의를 두고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너무 긴장하지 말되, 또 너무 풀어지지 말자는 것이 전력 유지에 중요하다는 의미다. 

또한, 외인선수 엘리자벳 바르가 (등록명 엘리자벳) 에 대해서는 "23살짜리 젊은 선수라 적응이 빠르고 한국식 문화에도 잘 녹아들어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한다" 고 했다. 

최근 들어서는 '김연경이 팀에 합류한다' 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라 소문이 그렇게 난 것 같다. 구체화 된 계획은 아니다" 라고 말을 내놓았다.

한편, AI 페퍼스는 오는 19일, KGC인삼공사와 V-리그 첫 데뷔전을 치른다. 그 뒤가 되어야 구체적인 전력 견적이 나온다는 것이 김 감독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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