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적 간병인 확진 숨기고 취업"..집단감염 터졌다

중국 국적의 남성 간병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 사실을 숨기고 취업한 요양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등 54명이 확진됐습니다.

보건당국은 60대인 이 간병인을 고발했습니다.

오늘(1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A 요양병원에서 환자 39명과 직원 15명 등 총 5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요양병원 소속 간호조무사 1명이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자 이곳에 대한 전수검사 과정에서 12일 24명, 13일 27명, 오늘 2명 등이 확진자로 추가 확인된 것입니다.

그러나 간호조무사보다 먼저 중국 국적의 60대 간병인 B 씨가 확정 판정을 받은 사실이 보건당국의 추적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B 씨는 지난 5일과 6일 영등포보건소에서 두 차례 진단 검사를 받고 1차는 음성, 2차는 양성 판정됐습니다.

영등포보건소는 2차 검사 결과가 나온 지난 7일 B 씨에게 전화로 확진 사실을 통보해 줬는데 그 뒤로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B 씨의 소재는 A 요양병원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확진 통보를 받은 날 A 요양병원에 음성으로 나온 1차 확인서만 내고 취업한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영등포보건소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관리법 위반 혐의로 B 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요양병원의 확진자는 B 씨가 근무한 4층에서만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번 요양병원 집단 감염의 경로로 B 씨를 지목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을 동일 집단 격리하는 한편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진자 중 43명이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해 돌파 감염도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lee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