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발굴한 큰 손, 8퍼센트에 400억 투자한다
한국 핀테크 기업에 마수걸이 투자
개인간금융(P2P) 스타트업 8퍼센트는 14일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글린트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453억원을 투자 받았다고 밝혔다. BRV캐피탈과 글린트파트너스는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SBI인베스트먼트는 기존 주주로서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BRV캐피탈이 투자에 참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에 처음으로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BRV캐피탈은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블루런벤처스의 계열사로 간편결제 업체 '페이팔'의 첫 기관 투자자로 익히 알려져 있다. 구글에 인수된 이스라엘 스타트업 '웨이즈', 애플에 인수된 소셜미디어 분석 기업 '톱시' 등도 BRV가 발굴한 기업이다.
앞서 8퍼센트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뿐 아니라 KG이니시스, DSC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의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8퍼센트는 개인간금융(P2P) 사업을 펼쳐온 스타트업이다. 지난 6월 국내 1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온투업자)로 등록했다.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내세워 중금리 대출을 집중적으로 공급해 왔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BRV캐피탈의 정의민 전무는 "8퍼센트는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중금리 대출 영역에 가장 최적화된 신용평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사업 모델의 확장성이 뛰어나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8퍼센트는 확보한 자금을 금융기관들과의 제휴 강화, 중금리 대출 및 대체투자 서비스 고도화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중저신용자가 고금리에서 벗어나 중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대환대출 상품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긱워커(플랫폼 계약직 근로자)'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재직자, 플랫폼 사업자와 긱워커 등 기존 금융 시스템의 혜택을 받기 힘든 고객군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데이터 관련된 기술력이 뛰어난 인재 확보에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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