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에 입성하라 [편파적인 씨네리뷰]
[스포츠경향]
■편파적인 한줄평 : 반갑다, 매력적인 新 세계관.
또 하나 새로운 세계관의 등장이다. 건조하지만 아름답다. 차분한 척 휘몰아친다. 블랙홀처럼 보면서 점점 빠져드는, 영화 ‘듄’(감독 드니 빌뇌브)에 입성해야하는 이유다.
‘듄’은 10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이 스스로 구원자 운명임을 깨달은 뒤 물 한 방울 없는 사막 행성 아라키스를 사이에 둔 전쟁 속에 몸을 던지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르뎀 등 국내에서도 인기있는 할리우드 스타배우들이 새로운 우주 전쟁에 힘을 합친다.
아주 꼼꼼하게 설계된 판타지다. 원작소설 속 매력적인 세계관을 영상으로 옮기기 위해 드니 빌뇌브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스크린 위를 한땀한땀 공들여 수놓는다. 이들의 상상력에 힘입어 황량한 사막은 두려움의 공간이 되었다가 대피소로 변모하기도 하고, 때론 비밀과 진실을 머금은 신성한 장소로도 활용된다. 사막을 뒤덮은 모래 역시 위협적이다가도 환상적인 풍광을 선물하기도 하는 등 여러 용도로 쓰인다.
공간 하나도 다양하게 연출하는 제작진의 능력은 환상성 가득한 이야기를 현실에 발 딛게 하는데에 십분 발휘된다. 자칫 황당무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설정에 종교 전쟁, 힘의 싸움, 이성과 비이성의 대결 등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숱하게 봐온 소재들을 엮어내며 사실적인 느낌을 더한다. 새 세계관의 성공적 탄생으로 여겨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티모시 샬라메는 그야말로 ‘찰떡’이다. 나약한 외면 속 강인한 힘을 지닌 ‘폴’은 그가 아니면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만큼 잘 어울린다. ‘폴’의 내면적 고민과 두려움을 큰 눈동자로도 표현한다. 제이슨 모모아의 매력도 한껏 살아난다. ‘아쿠아맨’ 등에서 보여준 야성적이고 유머러스한 캐릭터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활용된다.
다만 또 하나의 주축을 이룰 젠데이아 콜먼의 분량이 다소 적어, 그의 팬이라면 아쉬울 법하다. 시즌2를 예고한 만큼 후속편에선 그의 활약이 얼마나 큰 폭발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20일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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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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