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인플레 우려에도 이틀째 1%대 급등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1190원선 아래로 내려오자 코스피도 이틀 연속 급등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4.23포인트(1.50%) 오른 2988.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3130선에서 2910선으로 급락했다.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국채 금리 상승, 부채한도 협상, 중국 헝다그룹 파산 위기와 전력난 등 악재가 누적되면서 3000선이 속절없이 무너졌고 12일 장중 2901.51까지 빠지면서 2900선도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전날 0.96%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대 급등하면서 증시 급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9월 CPI가 전월 0.4%, 전년 동기 대비 5.4% 올랐다. 전년대비 상승률 5.4%는 지난 6, 7월 기록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당시 이 수치는 2008년 이후 최고치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CPI 발표 이후 상승했다가 재료 노출 심리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60%에 근접했다 결국 전일대비 0.002%포인트 내린 1.5473%로 마감했다. 물가 지표가 높은 수준이기는 하나 시장의 예상 범위를 넘어서진 않는다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나온 중국 생산자물가(PPI)도 시장 전망치를 훌쩍 웃돌았다. 중국의 9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10.7% 상승했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다. 9월 PPI 상승률은 전달의 9.5%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5%를 모두 웃돌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5거래일 만에 1190원 아래로 내려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 만에 장중 12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환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급 측면에서는 악재다.
업종별로 은행,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이 3~4% 상승했고 전기가스업, 통신업 두 업종만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941억원, 125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502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팔자세다. 프로그램 매매는 162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최근 부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상승했고 NAVER,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삼성SDI 등이 3~4%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744개 종목이 상승했고 13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96포인트(3.14%) 오른 983.43에 거래를 마쳤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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