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형감', '시금치배'..동남아서 한국산 둔갑 중국산 짝퉁 과일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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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태국 등에서 중국산 저가 과일이 뜻을 알 수 없는 한글로 표기돼 마치 한국산인 것처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산 짝퉁 과일이 등장한 배경에는 베트남과 태국 등 이른바, 신남방 국가로의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증가할 만큼 현지에서 우리 농산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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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문제 지적에도 개선 없어..정부와 함께 대응책 마련해야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베트남, 태국 등에서 중국산 저가 과일이 뜻을 알 수 없는 한글로 표기돼 마치 한국산인 것처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남방 농식품 수출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과일에 대한 평판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크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함에도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aT로부터 받은 자료에 최근 베트남과 태국 등에서 중국산 저가 과일에 '한국배', '황금배', '시금치배', '교수형감' 등 정체불명의 '한글'로 포장된 짝퉁 과일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인들은 중국산 과일이 한글 표기 탓에 뒷면에 깨알같이 표기된 원산지의 'CHINA'를 발견하기 전까지 이 제품들을 한국산으로 알고 구매하고 있다.
맛 좋은 한국산 과일을 찾는 현지 소비자들이 중국산 짝퉁 과일을 모르고 구매하는 사례가 늘다보면 자칫 우리 농산물의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이처럼 중국산 짝퉁 과일이 등장한 배경에는 베트남과 태국 등 이른바, 신남방 국가로의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증가할 만큼 현지에서 우리 농산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신남방 국가로의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1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수출액도 지난해 동기간보다 28.2% 증가한 9억3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농식품 수출액 가운데 이들 신남방 국가로의 수출 비중이 20.5%를 차지했으며 베트남과 태국 등은 대한민국 농식품 수출의 신흥 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짝퉁 중국 농산물 판매와 관련해 올 3월 aT의 철저한 대응을 촉구했지만 aT는 현지 국가에서 단속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한국산과 타국산 농산물 구별법 안내 마케팅' 등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짝퉁 과일이 팔릴수록 우리 농민과 aT가 어렵게 쌓아온 '대한민국 농산물 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트리는 것은 물론, 신남방 국가로의 수출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외교부와 농식품부를 통해 현지 정부와 짝퉁 과일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가능할 수 있도록 aT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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