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으로 위장해 불법 도박장 운영.. 조폭 등 61명 검거

인천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법 도박장을 음식점으로 위장해 운영해 온 일당과 도박을 한 이용자 등 6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 개장 등 혐의로 총책 A씨(43)를 구속하고, 운영 및 모집책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 도박장 단속 모습/인천경찰청

또 도박장 이용자 40명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 15일부터 23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상가 건물에 텍사스 홀덤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텍사스 홀덤은 포커의 한 종류로 카드 게임이다.

이들은 SNS를 통해 이용객을 모집한 뒤 판돈 1억4000만원 규모의 도박장을 운영했다.

이들은 불법 도박장에 주방 등을 설치해 음식점으로 위장했고, 모집책·환전책·딜러 등으로 역할을 나눠 도박장을 운영했다. 이들 중 B씨 등 2명은 인천과 광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베팅 금액의 10%를 수수료로 떼어 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지난해 9월 20일 B씨가 소란을 피우는 도박 참가자의 어깨 부위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사건을 계기로 수사에 나서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