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명진고, 비정상적 교장 공백..교육청이 나서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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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명진고등학교 학교법인 도연학원이 장기간 교장을 선임하지 않아 교육 노조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와 광주교사노동조합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명진고 교장 공백과 관련해 광주시교육청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 노조들은 도연학원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의 특별감사와 학교장 요원 파견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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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로 쫓겨난 전 이사장의 사적 개입 강화"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광주 명진고등학교 학교법인 도연학원이 장기간 교장을 선임하지 않아 교육 노조들이 반발하고 있다.
두 달째 교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등 교원이 아닌 대학교수를 교장 자리에 앉히려 한다는 의혹이 일어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와 광주교사노동조합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명진고 교장 공백과 관련해 광주시교육청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명진고 전 이사장은 2017년 교사 채용 과정에서 모 교사에게 5000만원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해 배임수재 미수 혐의로 징역 6개월을 받은 데 이어 올 3월에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 됐다.
또 지난해에는 이사장의 부정을 공익제보 후 부당 해임됐다가 소청을 통해 복직한 교사를 교무실이 아닌 통합지원실 창고에 대기하도록 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학교 측은 국가인권위로부터 주의 조처를, 광주지방노동청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개선 요구를 받았다.
명진고는 최근 4명의 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고, 이후 두 달째 교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재직 중인 교원 중 누구도 교장을 맡겠다고 나서지 않고 있다"며 "이런 교장의 부재 속에서 명진고 전 이사장의 딸이 9월1일자 교감으로 발령받아 교장직무대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명진고는 교사, 학생, 학부모라는 교육 3주체의 민주적 의결과정을 통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대신 사학비리로 실형을 받은 전 이사장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연학원은 지난 8월13일 이사회를 개최해 '공모의 방법으로 교장을 임용하겠다'고 결정했다"며 "하지만 이를 시행하지 않고 난데없이 전남에서 재직 중인 중등 교육 경력이 전무한 대학 교원을 교장으로 데려와 교육청에 교장 자격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사회 결정을 단번에 없던 일로 할 수 있는 또 다른 실권자가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같은 행태는 사학의 공공성 강화와는 매우 거리가 멀다"며 "오히려 비리로 쫓겨난 전 이사장의 사적 개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꼬집었다.
교육 노조들은 도연학원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의 특별감사와 학교장 요원 파견 등을 촉구했다.
h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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