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단체들, 박훈탁 전 위덕대 교수에 손해배상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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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가 대학 강의에서 "5·18은 북한군이 저지른 폭동"이라고 주장한 박훈탁 전 위덕대학교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박 전 교수는 올해 3월26일 위덕대 경찰행정학과 '사회적 이슈와 인권' 과목 비대면강의에서 "(5·18은) 북한군이 쳐들어와서 저지른 그런 주장이 있다. 이 주장은 상당히 과학적 근거와 역사적 증언과 증인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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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가 대학 강의에서 “5·18은 북한군이 저지른 폭동”이라고 주장한 박훈탁 전 위덕대학교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5·18기념재단, 5월단체(5·18유족회, 5·18부상자회)는 “박 전 교수가 5·18단체와 5·18유공자의 명예훼손한 것으로 판단해 손해배상 민사소송 신청서를 광주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5월단체는 “박 전 교수의 주장은 5월단체와 항쟁 참가자 등 전체를 비하하고 편견을 조장해 5·18의 사회적 가치와 평가를 저해했다. 5월단체에 무형의 손해를 끼쳐 배상을 청구한다”고 소장 내용을 밝혔다.
박 전 교수는 올해 3월26일 위덕대 경찰행정학과 ‘사회적 이슈와 인권’ 과목 비대면강의에서 “(5·18은) 북한군이 쳐들어와서 저지른 그런 주장이 있다. 이 주장은 상당히 과학적 근거와 역사적 증언과 증인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폭도들이 총질을 하고 그랬다. 약 70%가 등에 카빈총을 맞아서 죽었다. 카빈총은 국군이 사용한 총이 아니라 무기고에서 탈취한 총이다”, “이게 민주화운동입니까? 광주폭동에 관해 광주사태에 대해 연구를 열심히 한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지만원 박사님이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박 전 교수는 4월12일 총학생회를 통해 사과하면서도 ‘5·18 관련 다른 견해와 자신의 학문적 입장을 소개했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위덕대는 7월 말 이사회를 열어 박 전 교수를 해임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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