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페놀 대체물질도 유해.."발달 지연·생식기능 이상"

박주영 2021. 10. 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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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에 대한 유해성 논란으로 'BPA 프리'라는 이름의 대체물질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체물질 역시 심각한 독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예쁜꼬마선충과 인체 유래 세포주, 실험용 쥐 세포주 등을 활용해 비스페놀F(BPF)·비스페놀S(BPS)·테트라메틸 비스페놀F(TMBPF)에 대한 독성 비교 실험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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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평가연구소 독성 비교 실험 결과
비스페놀이 예쁜꼬마선충의 노화에 미치는 영향 [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최근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에 대한 유해성 논란으로 'BPA 프리'라는 이름의 대체물질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체물질 역시 심각한 독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예쁜꼬마선충과 인체 유래 세포주, 실험용 쥐 세포주 등을 활용해 비스페놀F(BPF)·비스페놀S(BPS)·테트라메틸 비스페놀F(TMBPF)에 대한 독성 비교 실험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예쁜꼬마선충과 세포주를 활용한 비스페놀 대체물질 실험 모식도 [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PA는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화학 물질로,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 물질 중 하나이다.

BPA를 낮은 수치로 실험동물에 노출한 결과 당뇨병, 유방암, 생식계 이상, 비만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식품 포장재나 영수증 등에 쓰이는데, 유해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BPF 등 대체물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몸길이 1㎜ 정도의 선충류로, 배양이 쉽고 사람과 유전 정보 특성이 닮아 실험동물로 널리 활용됨)과 세포주를 이용해 이들 대체물질의 노화, 건강수명, 미토콘드리아 독성에 대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예쁜꼬마선충에 1mM(밀리몰)의 BPA를 처리할 경우 발달 지연, 신체 성장과 생식 기능 이상, 비정상적인 조직 형태 등이 나타났으며, TMBPF를 같은 농도로 처리해도 비슷한 정도의 유해성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BPS를 제외한 나머지 비스페놀은 유기체의 수명을 적게는 28%에서 최대 48%까지 단축할 수 있으며, 뇌 신경세포의 조기 노화와 퇴화를 일으킬 가능성도 제시됐다.

예쁜꼬마선충이 BPA와 BPF에 노출되면 미토콘드리아 활성산소가 증가하며, 비정상적인 막전위(막을 사이에 둔 두 용액의 전위차) 현상을 보이는 모습이 확인됐다.

세포주 실험에서는 모든 비스페놀류가 50μM(마이크로몰·100만분의 1몰) 이상 농도에서 세포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독성학(Toxicology) 지난달 호에 실렸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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