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전통시장 부지에 주상복합 건립 추진..상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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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지역 대표 전통시장 중 한 곳인 야음상가시장 부지에 주상복합 건물 신축개발이 추진되면서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야음상가시장 상인회는 14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년 전통의 야음시장을 밀어버리고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며 "남구청과 울산시는 상인들을 다 죽이는 재개발을 허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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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 남구지역 대표 전통시장 중 한 곳인 야음상가시장 부지에 주상복합 건물 신축개발이 추진되면서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야음상가시장 상인회는 14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년 전통의 야음시장을 밀어버리고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며 "남구청과 울산시는 상인들을 다 죽이는 재개발을 허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부분 세입자인 야음시장 상인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여기서 쫓겨나면 어디로 갈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상인회는 "전국적으로도 살아있는 전통시장을 없애고 아파트 재개발을 추진한 사례는 없다"며 "극악무도하고 파괴적인 재개발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같은 재개발을 허가한다면 남구와 울산시는 전국적인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야음시장 상인들은 생존권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시민 여러분들이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 민간사업자는 앞서 지난달 15일 야음상가시장을 포함한 남구 야음동 815-3번지 일원 5800여㎡ 부지에 공동주택 300여세대, 오피스텔 70여실, 근린생활시설 등을 갖춘 주상복합 신축계획서를 남구에 제출하고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야음상가시장 상인들은 120여명인데 불과 10여명만 본인 소유의 건물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고 대부분 상인들은 점포를 임대해 장사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와 일부 건물주들이 재개발에 합의하면서 상인 20여명은 이미 임대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으며 일부 건물은 벌써 철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의견수렴 절차와 부서간 협의를 거쳐 울산시 건축심의위원회를 통해 사업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시장 상인과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유관부서들과 협의를 진행하는 단계"라며 "일단 지역경제를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상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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