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여수 실습생 사망사고 현장 찾아 추모

전남CBS 유대용 기자 2021. 10. 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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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의원이 14일 전남 여수 고교 현장실습생 사고 현장을 찾아 고(故) 홍정운군을 추모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오전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요트정박장을 찾아 잠수작업 중 숨진 홍군의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 앞에 조화를 놨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0시 41분쯤 여수시 웅천동 요트선착장에서 7톤 급 요트 바닥에 붙어있는 해조류와 조개를 제거하던 특성화 고등학교 실습생 홍군이 바다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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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작업 중 숨진 홍정운군 추모..유족 만나 위로
"교육 아닌 값싼 노동력 착취..현장실습 시스템 전수조사 해야"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의원은 14일 여수 고교 현장실습생 사고 현장을 찾아 추모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정의당 전남도당 제공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의원이 14일 전남 여수 고교 현장실습생 사고 현장을 찾아 고(故) 홍정운군을 추모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오전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요트정박장을 찾아 잠수작업 중 숨진 홍군의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 앞에 조화를 놨다.

당직자들과 함께 묵념을 하며 추모의 뜻을 전한 심 의원은 이어 여수해경·고용노동청 여수지청·전남교육청 등 관계자로부터 차례로 사고 경위·후속 대책 등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심 의원은 "청년들이 사지로 내몰리는 나라가 어떻게 선진국이냐. 법과 절차가 있는데 어겨도 처벌하나 제대로 안 받는 나라가 어떻게 민주 국가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현장실습을 다 중지시켜야 한다"며 "전수 조사를 통해 학습 중심의 현장실습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대책이 마련된 뒤에야 실습 재개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군이 사고 당시 12㎏ 무게의 납 벨트를 매달고 있었다는 해경 측 설명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심 의원은 "해경 측 설명대로라면 통상 잠수에 쓰이는 6㎏ 짜리가 쓰이는데 왜 2배나 무거운 납 벨트를 착용했느냐. 결국 수면 위로 못 올라오게 납으로 눌러 놓은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심 의원은 이어 "실습 현장에 와보면 교육이 아니라 전부 값싼 노동력을 써먹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며 "과연 현장실습을 계속해야 하는지 문제의식을 갖고 교육부가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심 의원은 점심 식사 이후 요트정박장 인근 한 사무실에서 숨진 홍군의 아버지를 만나 위로를 전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면담 자리에는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동석했다.

14일 오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 마리나 요트장에 현장실습 도중 숨진 故 홍정운 군을 기리는 추모 리본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6일 오전 10시 41분쯤 여수시 웅천동 요트선착장에서 7톤 급 요트 바닥에 붙어있는 해조류와 조개를 제거하던 특성화 고등학교 실습생 홍군이 바다에 빠졌다.

홍군은 응급 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고용노동부는 사고 다음날인 7일 해당 사업장에 잠수 작업 중지 조처를 내렸다.

또 이달 8일까지 이틀 간 3차례에 걸쳐 재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전날부터는 산업 안전 보건 감독에 나섰다.

수사에 나선 여수해경은 요트관광업체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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