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환경단체, 광양제철소 '시안' 유출 우려..전수조사 촉구

김석훈 2021. 10. 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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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동조합과 환경단체 등이 14일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에서 맹독성 가스 누출 진상조사 및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민주노총 광양시지부, 광양만권 녹색연합, 전남도동권익센터는 이날 광양제철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폐수 찌꺼기에서 맹독성 가스를 생성하는 시안이 검출됐는데도 재투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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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철 폐수 찌거기에서 시안 검출됐는데도 재투입, 위험 천만"
광양제철소 "폐수는 안전하게 약품 처리, 시안 외부 유출 없다"

14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민주노총 광양시지부, 광양만권 녹색연합, 전남도동권익센터가 광양시 광양제철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광양만권녹색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금속노동조합과 환경단체 등이 14일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에서 맹독성 가스 누출 진상조사 및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민주노총 광양시지부, 광양만권 녹색연합, 전남도동권익센터는 이날 광양제철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폐수 찌꺼기에서 맹독성 가스를 생성하는 시안이 검출됐는데도 재투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독성 가스가 외부로 유출되는데도 '작업환경측정'은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며 "포스코와 고용노동부, 환경부의 방치로 노동자들은 위험 속에서 작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환경부에 시안화수소의 외부유출 경위와 대책을, 고용노동부에 광양과 포항 제철소 코크스 공장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했다. 또 원하청 노동자에 대한 건강영향평가와 퇴직자의 직업병 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앞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포스코 공장에서 발생한 폐수 찌꺼기인 슬러지를 코크스(철광석을 녹이는 원료) 생성 과정에 원료로 재투입하고 있으며, 슬러지에 '시안'이라는 물질이 들어있고, 고온 처리 공정에 투입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시안화수소'같은 맹독성 가스가 생성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한국환경공단 검사에서 1㎏ 당 564.3㎎의 시안이 검출됐고, 다른 기관에서는 1037.5㎎의 시안이 확인된 것은 주거지역과 임야 등에 2㎎, 공장 지역은 120㎎인 기준치를 훨씬 벗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양제철소는 공정 중 시안가스가 발생하지만,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석탄을 건류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시안화수소 가스는 고온 및 열분해 설비에서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고, 폐수에 포함된 일부 시안도 약품 처리후 안전하게 배출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조업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문 발표하는 금속노조와 환경단체.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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