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해' 공효진 "웃고 떠들고 힐링하는 예능 아냐"

김현식 2021. 10. 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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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떠들고 힐링하는 예능이 아니다." 배우 공효진은 KBS2 환경 예능 '오늘부터 무해하게'(이하 '오늘 무해')를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오늘 무해'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 등 3명의 배우가 에너지 자립섬 죽도에서 일주일 동안 펼치는 '탄소제로' 생활 도전기를 담은 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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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웃고 떠들고 힐링하는 예능이 아니다.” 배우 공효진은 KBS2 환경 예능 ‘오늘부터 무해하게’(이하 ‘오늘 무해’)를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오늘 무해’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 등 3명의 배우가 에너지 자립섬 죽도에서 일주일 동안 펼치는 ‘탄소제로’ 생활 도전기를 담은 예능이다. 세 사람은 머물다간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물건만 활용하며 생활했다는 후문이다.

공효진은 사전에 촬영돼 14일 네이버TV를 통해서만 온라인 스트리밍 된 제작발표회 형식 영상에서 “환경 관련 책을 낸 적이 있다. 책 발간 이후 10여년이 흐른 지금 어떤 변화가 있는지 생각해보니 달라진 게 없더라”며 “사람들 앞에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해이해진 저의 일상을 부여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중고등학교 시절을 호주에서 보냈다. 호주에선 항상 하늘이 파랗고 예뻤다”며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 뿌연 서울 하늘을 봤을 때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종종 파란 하늘이 나타나면 다들 사진을 찍곤 하지 않나. 그런 모습을 보면서 (환경을 위해) 저희 세대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출연을 확정하기까진 반년이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공효진은 “오랫동안 간을 봤다”며 “제작진이 진지하게 환경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그냥 재미있는 예능을 만들고 싶은 건 지를 알아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D님이 (섭외를 위해) 저한테 편지도 쓰시고, 화분도 선물로 사주셨다”며 웃었다.

함께 자리한 구민정 PD는 “처음부터 공효진씨를 염두에 줬다. 진정성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분이기 때문”이라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공효진은 프로그램 기획에도 참여하며 열정을 쏟았다. 그는 “기획은 재미있었는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보실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며 “너무 많이 다듬어지지 않은 새로운 느낌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매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효진은 ‘배우 부부’인 전혜진, 이천희 섭외도 직접 했다. 이천희는 “환경 관련 전문가가 아닌데 우리가 방송에서 떠드는 게 맞나 싶어 고민했었다”며 “아내 전혜진이 ‘캠핑가서 쓰레기 버리고 오는 문화만이라도 바꿔보는 거 어떠냐’고 해서 공효진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전혜진은 “저 역시 출연 자격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저처럼 환경에 대해 잘 모르지만 관심이 있는 분들이 보시기에 저 같은 캐릭터가 편할 수도 있단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뭔가 다른 의미의 힐링을 했다”고 했다. 공효진은 “이천희와 전혜진이 예의를 차려야 하는 동료가 아닌 진짜 친구라서 촬영 내내 편안했다”고 돌아봤다.

프로그램의 차별점에 대해 공효진은 “공복에 봐도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무언가를 먹긴 먹는데 ‘나도 먹고 싶다’고 느껴질 만한 음식이 없었다고 했다. 공효진은 “다른 예능에 출연했을 때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저 웃긴 사람이다. 이 방면에도 소질이 있다”며 프로그램의 재미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웃고 떠들고 힐링하는 예능이 아니었다. 초심을 끝까지 지키고 왔다”고 강조했다.

‘오늘 무해’는 지난 8일 안동에서 촬영을 모두 마쳤다. 이날 밤 10시 40분에 첫방송된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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