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원가 이하 혈장 판매 여전..5년간 487억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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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한 헐값에 제약사들에 국민의 혈액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목포)이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혈장판매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적십자사의 손해액은 5년간 487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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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의원 "국가기관이 혈액 관리해야"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대한적십자사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한 헐값에 제약사들에 국민의 혈액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목포)이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혈장판매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적십자사의 손해액은 5년간 487억원에 달했다.
2016년 이후 적십자사는 녹십자와 SK플라즈마 동결혈장 10만3953ℓ, 신선동결혈장 52만374ℓ, 성분채혈혈장 42만7390ℓ를 공급했다.
공급단가 기준으로 약 1285억원의 수입이 발생했지만 적십자사가 제출한 원가 산출 자료에 대입하면 487억3751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동안 적십자사는 국민의 헌혈을 통한 혈액의 44.0%인 289만4799ℓ를 의약품 원료를 만들기 위한 분획용 혈액으로 사용했다.
의약품 원료용으로 판매하는 분획용 혈장 판매를 포함해 최근 5년 동안 적십자사가 혈액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총 3조231억원이다.
적십자사의 공급단가와 '원료혈장 표준원가'를 비교하면 여전히 적십자사는 재료비·인건비·관리비가 포함된 원가의 65~77% 수준으로 제약사에 분획용 혈장을 공급하고 있었다.
김원이 의원실 분석 결과 적십자사는 혈장 1ℓ 판매 시 동결혈장 6만846원, 신선동결혈장 4만9980원, 성분채혈혈장 3만8382원의 손해가 발생한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 원가 이하 혈장 판매 문제에 대해 적십자사 회장이 직접 가격 조정을 약속했지만 아직 달라지지 않았다.
김원이 의원은 "소중하고 귀한 마음으로 응한 헌혈이 적십자사와 제약사의 이익사업에 쓰이고 있고 국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원가 개념도 없는 혈장 판매가 지속되고 있는 사실에 분노한다"면서 "국가가 직접 나서 혈액관리원 등 국가기관을 통해 혈액공급 및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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