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진심"..'오늘 무해' 공효진·이천희·전혜진, 찐친 케미로 재미 보장[종합]

공효진-전혜진-이천희. 사진|KBS

환경에 진심인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오늘 무해’로 뭉쳤다.

14일 오후 KBS2 새 예능 ‘오늘부터 무해하게’(이하 오늘 무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구민정 PD와 배우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참석했다.

‘오늘 무해’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에너지 자립 섬 죽도에서 일주일 동안 펼치는 탄소제로 생활 도전기를 담았다. 공효진이 공동 기획으로 참여했으며, ‘20년 찐친’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함께하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높인다. 특히 저탄소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기존 예능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이날 MC로 활약한 공효진은 “환경에 진심인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과 제 반려견 요지가 자연에서 흔적없이 머물기를 도전해봤다. 재미없을 것 같다는 섣부른 생각은 오산이다.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천희는 “오랜만에 예능을 하는 건데 예능을 했다기보다는 캥핌 갔다온 느낌이다. 이게 과연 방송으로 만들어지는 게 맞다 싶다”며 궁금증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전혜진은 “보는 분들이 재미있을까 싶었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 몸은 고생했지만 좋지 않았나. 솔직히 밖에서 자는 게 쉬운 건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공효진은 “10년 전에 환경에 관한 책을 만든 적이 있다. 과연 10년 동안 제가 어떤 변화가 있는지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달라진 게 없더라. 사람들 앞에서 환경에 대해 이렇게 하면 어떨까 말할 수 있나 싶더라. 그런 해이해진 일상을 다 잡을 수 있을까 싶었고 제작진과 몇 번 뵙고 두 부부에게 운을 띄웠다.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보면 간을 봤다. 만들어 주는 분들이 진심인지, 진지하게 환경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예능을 만들고 싶은지 그랬다”고 털어놨다.

구민정 PD는 캐스팅 과정을 밝히며 “처음 제안한 게 벌써 반년이다. 지난 4월이다. 환경 예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공효진을 염두에 뒀다. 진정성 있고 워너비로서 스타성도 있다. 그래야 환경 예능에 관심이 가지 않을까 싶었다. 6개월 전에 제안서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공효진은 “이름도 많이 바뀌었다. 출연진 많았던 것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또 구민정 PD는 “제안서 드리고 한 달 뒤에 미팅하자고 해서 처음으로 만났다. 다크서클이 내려와서 3시간 동안 열변을 토하더라.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하겠다고는 안 하더라. 전화를 해도 2시간을 한다. 이천희 전혜진 부부까지 섭외해 오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천희는 처음에 고민했다며 “공효진이 몇 개월 동안 이야기했다. 우리가 전문가가 아니라 방송에 대해서 떠드는 게 맞을까 싶더라. 공효진이 캠핑가서 쓰레기 버리고 오는 문화만이라도 만들면 어떨까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케이 했다. 갔다 와서 많은 걸 느꼈다. 더 많은 걸 알게 됐고 공부가 됐고 좋았다”고 말했다.

전혜진 역시 “자격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환경 이슈가 무시하고 살기에는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문제라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기획부터 참여한 공효진은 “기획은 재미있었다. 뭐랄까 마음이 더 무겁고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많이 다듬어지지 않은 조금 새로운 느낌의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과 용감하게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찍는 동안 난항을 예상했는데 역시나 힘들었다. 제일 힘들었던 건 황당한 더위다. 우리는 가을옷을 준비했는데 더위를 견딜 수가 없었다. 여행 가면 어떨까를 이미 확인한 사이라 두 분에게 힘든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혜진 이천희 부부. 사진|KBS

무엇보다 공효진은 “재미는 보장한다. PD님이 걱정했는데 우리 셋이 웃기다고 했다. 아무래도 진짜 친구라서 그렇다. 예의를 차려야 하는 동료가 아니라 함께한 지 오래됐고 작품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천희는 카메오 출연할 때도 1번으로 부탁하는 사이다. 전혜진은 ‘네멋대로 해라’에서 제 동생 역할이었다. 서로 가까이 살고 있어서 술 한잔 먹으면 그 집서 자고 오고 그런다. 가깝게 지낸다. 그래서 진짜 친한 사람들의 케미가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이천희는 “보통 예능하면 서로 티키타카가 있는데, 우리는 그런 거 없이 생활이었다. 예능인가 싶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공효진은 “진짜 친하면 말없이 한 시간도 있지 않나”고 너스레를 떨었다.

에너지 자립 섬 죽도에서 실천하는 저탄소 생활과 그 과정에서 드러날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의 케미를 예고한 ‘오늘 무해’가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늘 무해’는 14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