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듄', 경이로운 SF의 신세계..비주얼 쇼크 [N현장](종합)

드니 빌뇌브 '듄', 이달 20일 개봉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SF 영화의 신세계가 시작됐다. 베일을 벗은 '듄'(감독 드니 빌뇌브)은 신비로운면서도 신선한 비주얼과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스케일, 그에 뒤지지 않는 스토리텔링으로 '역대급' SF의 탄생을 예고했다.

14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듄'은 신선한 요소들로 가득 찬 흥미로운 SF영화였다. 특히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는 장엄한 사막의 풍광과 거대한 우주선 등의 비주얼은 영화관에서만 확인 가능한 '체험형 영화'의 위력을 드러냈다. 실제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은 대형 스크린에 바치는 러브레터"라며 자신한 바 있다.

영화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유일한 구원자로 예지된 폴 아트레이데스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1만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 분)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인물. 그는 황제의 명령에 따라 아버지 레토(오스카 아이삭 분)와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퍼거슨 분)와 함께 우주에서 가장 비싼 물질인 신성한 환각제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 아라키스로 이주한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아라키스로 이주시키는 것은 황제의 계략이었고, 폴은 그곳에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듄'은 1965년 프랭크 허버트가 쓴 동명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작가 아서 C. 클라크로부터 "'듄'에 견줄 수 있는 건 '반지의 제왕' 외에는 없다"는 극찬을 받았던 이 작품은 SF계 노벨상인 휴고상 최우수 장편상과 네뷸러 문학상 제정 첫 수상작이며 동시에 두 상을 수상한 첫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BBC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00선, 독자들이 뽑은 역대 최고의 SF에 올랐으며 '스타워즈' '에이리언' '매트릭스' '왕좌의 게임' 등에 영감을 준 기념비적 고전으로 알려져 있다.

'듄'의 영화화는 '컨택트'와 '블레이드 러너2049' '시카리오' 등을 연출한 천재 감독 드니 빌뇌브가 성사시켰다. 연출과 각본을 동시에 맡은 그는 특유의 서스펜스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 뿐 아니라 세련된 톤앤매너, 기괴하면서도 신비로운 미장센으로 상상 이상의 세계를 창조해냈다.

스케일이 큰 영화인 만큼, 주연 배우들의 라인업이 화려하다. 주인공 폴을 연기한 티모시 샬라메부터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제이슨 모모아, 스텔란 스카스가드, 조슈 블롤린, 하비에르 바르뎀, 샤론 던컨 브루스터, 장첸, 데이브 바티스타, 젠데이아 등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들이 모였으며, 각자의 배역 안에서 존재감을 보여준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는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캐릭터를 훌륭하게 연기해냈다.

eujenej@news1.kr